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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터키 여행에서 파묵칼레를 빼면 앙꼬없는 찐방을 산겁니다

by 깜쌤 2024. 10. 3.

 

ㅇ박사가 찍어두었던 호텔 위치를 파악해서 함께 찾아가 보았으나 어딘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군데를 더 보았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시 원점인 돌무시 정류장에 돌아와서 여기서부터 새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여길 처음 찾아온 게 1997년 8월 6일의 일입니다. 그때도 ㅇ박사와 함께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디지털카메라가 없었으니 필름카메라로 찍어둔 사진과 일기장이 그 증거로 남아있네요.

 

 

그때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케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사람 케림이 홍콩 여자를 아내로 삼아 작은 호텔(?)을 경영하며 살고 있었죠.

 

 

그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계림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 집입니다. 세월이 흐른 뒤 우리는 다시 이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보았던 것이죠. 

 

 

3층 건물로 변신했더군요. 침대 3개가 들어있는 방 두 개에 80유로를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방 하나에 40유로, 일인당 20유로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아침 식사 포함이었거든요.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인에게 혹시 성함이 케림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자기 이름은 에르산이고 케림은 2003년까지 이 집을 빌려 영업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자기 휴대폰에서 케림 귀르뷔즈 씨를 찾아 보여주었습니다. 홍콩 여자와 이혼하고 지금은 데니즐리에서 쌀장사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서재에 있는 제 컴퓨터로 1997년 여행사진을 찾아보았더니 당시 모습을 찍어둔 사진이 있네요. 당시 우리는 아래층 구석방에서 머물렀습니다. 

 

 

원래 이 집은 에르산 씨 집안 소유였는데 케림이 빌려서 영업을 했던가 봅니다. 2004년에 케림으로부터 건물을 되찾아 보수공사를 하는 등 정비하고 2층과 3층을 올려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네요.

 

 

풀장 모습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우연에 힘입어 이 집에 다시 묵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틀을 묵기로 했습니다. 

 

 

이름도 호텔 파묵칼레로 바뀌었네요. 외출 준비를 해서 잠시 구경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골목을 걸어봅니다. 

 

 

선라이즈 호텔도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네요.

 

 

주차장도 많이 넓어졌더군요.

 

 

파묵칼레를 찾아온 건 이번에 네 번째네요. 2005년에 오고 나서는 거의 20여 년 만에 온 셈이 되었습니다. 

 

 

눈 덮인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파묵칼레의 자랑이죠.

 

 

출입문으로 가봅니다. 

 

 

왜 이런 멋진 지형이 만들어졌는지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어 놓읍시다. 

 

 

매표소로 올라가 봅니다. 

 

 

왼쪽으로 거대한 인공 호수가 만들어져 있네요.

 

 

문제는 입장을 하느냐 마느냐였는데 입장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었거든요.

 

 

하얀 절벽 밑에 인공호수가 보이죠. 

 

 

2005년만 해도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입장료가 엄청나네요.

 

 

기본이 30유로였습니다. 거의 5만 원이라는 이야기죠.

 

 

그러니 입장할 수가 있나요?

 

 

내일 아침에 새로 가야죠.

 

 

지금 튀르키예는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서민들이 죽을 지경이죠. 입장료도 자기들 화폐인 리라로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 자산인 유로화로 받는 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요즘 중국인들이 정말 많이 돌아다니는가 봅니다. 

 

 

파묵칼레 언덕 밑에는 멋진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없는 곳이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정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우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어봅니다. 

 

 

종려나무가 있다는 건 뭘 의미하겠습니까?

 

 

기후가 온화하다는 말이 되지 않습니까?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새들은 고니들 같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비슷하긴 한데...

 

 

완전한 백조는 아니더군요. 그럼 뭐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