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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차우신(차부신) 마을을 지나 괴레메로 걸어갔습니다

by 깜쌤 2024. 9. 13.

다음 목표는 차부신(차우신) 마을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되는 겁니다. 

 

 

언덕에서 골짜기로 내려와서 뒤돌아보았더니 중국인 여성들은 아직도 언덕 위에 그대로 남아있네요.

 

 

우리는 야생화가 피어있는 포도밭 사이를 걸어갑니다. 

 

 

길바닥이 얼마나 하얀지 모릅니다.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져서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포도 밑둥치들이 굵기도 하거니와 올리브나무 고목처럼 배배 꼬였습니다. 

 

 

이런 데서 생산되는 포도와 살구 같은 과일들은 당분이 많아서 정말 달콤하더군요.

 

 

봄철에 여행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직장 때문에 여름 방학 때만 터키 여행을 왔더니 그동안은 바싹 마른 경치만 볼 수 있었거든요.

 

 

길이랄 게 뭐 있나요? 여기서는 그냥 걸어 나가면 그게 길이 되는 되는 겁니다. 

 

 

쉬어갈 만한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늘에 들어가서 배낭을 풀었습니다. 뭘 좀 먹고 마시고 가야지요.

 

 

가게에서 사 온 빵에다가 호텔 레스토랑에서 챙겨 온 꿀과 초콜릿을 발라 먹었습니다. 빵 한 덩어리가 400원 정도 했지 싶습니다.

 

 

앞에 보이는 언덕은 약 100여 년 전에 활동했던 존 포드 감독의 서부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파도키아! 참으로 기묘한 지형을 가진 곳이죠.

 

 

그럴듯하지 않나요?

 

 

식사 후 걸어 나가다가 밭에서 일하는 농부를 만났습니다. 

 

 

서로들 나이가 비슷한 것 같으니 말이 안 통해도 뜻은 잘 통합니다. 

 

 

그가 관리하는 포도밭은 잡초 한 포기 없더군요. 딱 내 스타일입니다. 

 

 

농부와 헤어지고 난 뒤 다시 걸었습니다. 

 

 

포도밭 옆을 지나고...

 

 

산비탈로 올라갔습니다. 

 

 

차부신 마을이 가까워집니다. 

 

 

이런 길을 걸으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덕에 올라 사방을 살펴봅니다. 

 

 

골짜기마다 숨겨진 밭들이 정겹기만 합니다. 

 

 

마침내 차부신 마을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사방이 절벽이니 길 찾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제일 쉬운 방법은 원래의 길을 찾아 따라가는 겁니다. 

 

 

조금만 돌아가면 되는 걸 가지고 굳이 위험하게 절벽 길로 내려갈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트랙터들이 오르내리는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맞은편이 어제 갔던 러브 밸리 출구입니다.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성 요한 교회가 있는 곳이죠.

 

 

세라믹 관련 박물관인 듯한데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쉬고 싶었거든요.

 

 

마을 길로 들어섰습니다. 

 

 

괴레메 보다는 훨씬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입니다. 

 

 

커피숍을 발견하고 들어갔더니...

 

 

중정으로 안내해 주네요. 카메라를 잃어버리셨던 분이 고맙다며 커피값을 내어주셨습니다. 아메리카노든 에스프레소든 한 잔에 40리라를 받더군요.

 

 

사방에는 온갖 농기구들이 가득했습니다. 

 

 

전통 생활 용품들도 많이 수집해 두었더군요.

 

 

편안하게 쉬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다 소모되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인데요, 화질이 한결 좋은 것 같습니다. 

 

 

괴레메를 향하여 걸어가는 겁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갈 수 있다면 이 마을에서 머물러 봐야겠네요.

 

 

성요한 교회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 절벽을 들어가서 예배당의 흔적을 찾아다녔던 게 언제 적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을 입구엔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묘지는 수수한 편이었습니다. 

 

 

피크닉을 나온 가족이 우릴 부르네요. 그저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출발했습니다. 

 

 

마은 한 구석이 아련해지는 그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내일은 로즈 밸리를 걸어볼 생각입니다. 

 

 

길게 누운 언덕 밑에 장밋빛 계곡 로즈밸리가 숨어있거든요.

 

 

벌룬 이륙장을 거쳐 갔습니다. 

 

 

드디어 괴레메 마을 입구까지 도달했네요.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자기 취향에 맞추어 음식을 주문합니다. 

 

 

나는 비프 누들과 아이락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250리라니까 약 1만 원 정도라고 보면 되네요.

 

 

친구는 아다나 케밥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별별 요리가 다 있습니다. 우린 단품 요리를 주문해서 먹은 건데...  가지고 온 계산서를 보니 뭐가 빠진 듯합니다. 

 

 

우리가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1250리라인데, 계산서에는 1050 리라가 적혀있었기에 주인에게 가서 말씀드리고 돈을 더 드렸습니다. 엄청 고마워하시더군요.

 

 

시장 구경도 해가며 호텔로 돌아갑니다. 

 

 

저녁은 먹었으니...

 

 

친구가 사 온 포도주를 해결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두움이 슬슬 내려앉으면서... 

 

 

괴레메 마을 전체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호텔 입구 통로모습이죠.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