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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연한 장미빛 골짜기인 로즈 밸리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by 깜쌤 2024. 9. 17.

4월 18일 목요일 새벽입니다. 

 

 

여행 17일째 날인 거죠.

 

 

어제저녁 휴식을 취했던 공간입니다.

 

 

옥상 레스토랑으로 올라가야죠.

 

 

직원들이 아침을 차려줄 겁니다. 

 

 

잠시 기다리며 사방을 둘러봅니다. 

 

 

여기에도 황사 현상이 있는 건 아니겠죠? 하늘이 뿌옇습니다. 덕분에 벌룬은 하나도 뜨질 못했습니다. 

 

 

기본으로 주는 음식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 절임도 있네요.

 

 

식빵들은 겉바속촉입니다. 정말 먹을만하죠. 아침 식사 후에는 트래킹을 나가야죠.

 

 

트래킹을 하러 출발하며 학교 옆을 지나갑니다. 체육 수업이 진행되는가 봅니다.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어제 택시 기사를 만났습니다. 우리를 알아보고 환하게 웃어주더군요.

 

 

버스표도 어제 구해두었습니다. 오늘 트래킹을 마친 후 저녁에는 장거리 버스를 타고 안탈리아(=안탈랴)로 갈 생각입니다. 야간 이동을 해보는 거죠. 

 

 

빵가게에서 빵과 음료를 샀습니다. 한자 간판도 보이네요. 정말 진정으로 꼴 보기 싫은 나라의 백성들이 여기에도 많이 오는가 봅니다. 

 

 

동북아시아 음식은 모두 다 파는 레스토랑인가 보네요.

 

 

오늘 우리의 트래킹 장소는 로즈밸리입니다. 

 

 

괴레메 중심가를 걸어가는 겁니다. 

 

 

이윽고 야외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어떤 연유로 문을 닫은 숙박업소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정리해서 살아볼까요? 등나무 꽃이 한창이네요.

 

 

이 정도면 수준급인데 말이죠.

 

 

엘 나자르 예배당! 이 골짜기도 예전에 걸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카파도키아 구석구석을 참 많이도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은 타보질 않았네요.

 

 

이제 방향을 틀어 로즈밸리를 향해 갑니다. 

 

 

방향만 잡고 걷는 겁니다. 

 

 

길은 어디에나 다 나있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야외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내려온 거죠.

 

 

온갖 기묘한 형상을 가진 작은 바위 봉우리들이 다 나타납니다. 

 

 

하나하나 다 살피려면 한없는 시간이 소요될 겁니다.

 

 

온 사방천지에 저런 골짜기들이 널려있습니다. 

 

 

그러니 기묘한 곳이죠.

 

 

화산과 물과 바람, 그리고 인간의 열정이 녹아있는 곳입니다. 

 

 

골짜기마다 밭들이 숨어있습니다. 

 

 

과일 농사짓기에는 이상적인 곳이지 싶습니다. 

 

 

물기는 거의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메마르고 건조한 곳 같아도...

 

 

농사가 가능한 걸 보면...

 

 

분명 어디엔가는 샘이 숨어있을 겁니다. 

 

 

그런 비밀의 장소는 '마농의 샘'을 떠올립니다. 마르셀 파뇰의 소설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제는 죽고 없는 이브 몽땅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랑스의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인간들의 욕심과 탐욕이 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사람이 존재하는 한 절대 없어지지 않을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이런 지형에서는 더더욱 있을 법한 이야기죠.

 

 

여기 이 지방의 우기는 언제일까요?

 

 

비 오는 광경을 만나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건 꿈으로만 존재하다가 사라질 소망이지 싶습니다.

 

 

터키 동부의 아주 메마른 광야에서 뜬금없는 소나기를 만나본 적은 있습니다.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가 이해되었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멀리 우치사르가 희미하게 나타나 있네요.

 

 

이런 길에서는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합니다. 평탄해 보이지만 위험한 요소가 곳곳에 도사린 길이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