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보아두었던 카페에 가보았습니다.
주문은 QR 코드로만 이루어지네요. 친구 이 박사가 그런 데 밝아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터키 리라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려면 곱하기 40 정도를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에스프레소 한 잔의 가격은 2천 원 정도라는 말이 됩니다.
젊은이들이 많았네요.
단순히 커피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셨네요.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제법 떠들더군요. 더구나 여자들까지 나서서 예사로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으니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었으니 나가야지요.
이왕 나온 김에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스퀘어 파크 부근 골목에 있는 케밥 가게에 갔습니다.
야외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얇은 빵은 무제한 서비스됩니다.
이건 아마 아다나 케밥일 겁니다. 나는 아다나 케밥과 아이란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친구들은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계산서를 보니까 이스켄데룬 케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끼 식사를 하려면 1만 원 정도는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골목 입구에 서있는 커플 옷차림의 색깔 대비가 강렬했기에 눈이 자주 갔습니다.
터키인 치고는 패션 감각이 살아있네요.
볼칸 케밥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었네요.
호텔을 향해 천천히 걸어갑니다.
고급스러운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았습니다.
트라브존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도시 이름이 뒤편 언덕 위에도 새겨져 있네요.
여기가 트라브존의 번화가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가게들은 하나같이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두와 함께...
도토리도 보이네요.
터키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모두들 뚱뚱해지는 것 같습니다.
골목에는 환전소도 많았고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가진 나라가 이슬람 국가라니 믿어지지 않겠지만...
히잡을 착용한 여성들을 보면 회교국가라는 실감이 납니다.
웨딩드레스를 전시해 놓았네요.
외간 남자에게 맨살을 보이면 안 된다고 하지만 결혼식 때는 예외인가 봅니다.
골목 바닥이 제법 고급스러웠습니다. 크로아티아의 해변 도시들이 생각나더군요.
호텔이 있는 골목이 나옵니다.
침대 가게도 나타나네요.
호텔에 다 왔습니다.
들어가서 쉬어야지요. 돌이켜보면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조지아에서 구해온 화이트 와인과 대추야자를 처리해야 하는데....
사람은 둘인데 침대는 세 개여서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침대가 눕자마자 곯아떨어져 버렸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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