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흑해 연안의 자잘한 도시를 거치면서 트라브존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보라색 꽃을 한 아름 매단 저 나무는 무엇이었을까요?
중소 규모를 가진 도시의 버스 터미널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했습니다.
헴쉰은 터키의 리제 못 미쳐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리제는 차(Tea)로 유명한 곳이죠.
터키에서 차가 생산되느냐고요? 당연히 생산됩니다.
터키 커피처럼 차도 제법 유명하죠.
흑해 쪽은 해안선이 너무 단조롭습니다.
해안선이 단조롭다는 말은 좋은 항구가 드물다는 말과 통할 겁니다.
해변을 그럴듯하게 개발한 곳도 보이더군요.
리제 부근인가 봅니다.
어설픈 전통 가옥들이 보이기도 하네요.
자동차 전시장 옆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비닐하우스를 닮은 시설을 만나기도 했고요...
리제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본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기도 합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는 것은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터키는 좋은 경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활용을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군사적으로는 다릅니다.
영향력이 막강한 편이죠.
리제를 벗어나자 차장이 승객 대접에 나서더군요. 나는 차를 마셔주었습니다. 터키 장거리 버스의 서비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커피, 차, 과자 등을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고 먹을 수 있으니까요.
차창 밖으로 전통 복장을 한 남자가 지나가네요.
이런 장면을 놓치면 안 되지요.
다시 서쪽을 향해 달려 나갈 겁니다.
해변 정류장에서 손님을 태우기도 하네요.
흑해 연안의 도시들은 산 쪽으로 붙어있습니다.
바닷가에 평지가 적어서 그런가 봅니다.
우리가 오늘 목적지로 삼은 트라브존도 그런 면에서는 마찬가지더군요.
해변 쉼터가 인상적입니다.
Yomra까지 온 걸 보면 이제 트라브존에 다 온 것 같습니다.
공항 시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더더욱 그렇습니다.
트라브존에는 공항이 있거든요.
이제 차창밖 경치를 더더욱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곧 목적지에 도착할 테니까요.
시내버스도 만났고요...
해변의 큰 도로에서 벗어나더니 산동네 절벽 밑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네요.
터미널로 향하는가 봅니다.
터키 버스 터미널은 오토가르라고 칭합니다.
오토가르라는 단어는 이 나라 여행에서 아주 유용하므로 꼭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삼순(Samsun)으로 정해두었기에 그 도시로 가는 버스 편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후 1시 반경이 되었네요.
호파에서 10시경에 출발했으니 3시간 반 가량이 걸린 겁니다.
우리 일행이 네 명이니 택시를 타고 호텔을 찾아가는 게 편합니다.
택시 센터의 현지인들 도움을 얻어 택시를 탔습니다.
다키아 회사 차량이더군요. 아마 루마니아 회사일 겁니다.
호텔은 미리 예약해 두었습니다.
그러니 일단 호텔로 찾아가는 거죠.
자동차 회사들 광고가 치열하네요.
비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트라브존 시내를 달려갑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할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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