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러시아 정교회 부근에서 장인을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by 깜쌤 2024. 7. 16.

조지아로 갈 교통편을 확보했으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가게 앞에 쌓아둔 포대기 속 이 물건은 양털이었을까요?

 

 

거리 모습은 남루했지만...

 

 

그래도 변화의 조짐은 조금씩 몰려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긴 포장을 새로 하는가 봅니다. 길 끝에 예배당이 보이지요?

 

 

우리는 거길 찾아가는 겁니다. 

 

 

길 끝에 보이던 검은색 그 건물을 '검은 요새'로 착각을 했습니다만 알고 보니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었습니다. 

 

 

구내는 제법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교회 지붕 위에는 양파 모양의 돔이 얹혀있었고요...

 

 

러시아 냄새가 나는 동상이 한 켠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기념비가 조각상을 감싸듯이 세워져 있네요. 자료를 조사해 보니 지금은 터키 영토가 되어버린 카르스 요새를 20 세기 초에 점령할 때 전사한 분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전사자 명단을 새겨두었다고 합니다.

 

 

작은 언덕 위에 자리했기에 한 바퀴 둘러보며 규므리 도시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규므리는 아르메니아 발음이고 러시아식 발음으로는 귬리라고 한다네요.

 

 

먼 산 줄기들은 머리에 눈을 이고 있었고 너른 들판과 도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동쪽의 모습입니다. 

 

 

왜 이렇게 느낌이 짠해지는 걸까요?

 

 

사방이 눈 덮인 봉우리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나는 뒤돌아보며 들어온 길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 건물은 1886년 경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남쪽의 모습입니다.

 

 

이제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았네요.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데...

 

 

서쪽의 모습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위치 확인을 해보았더니 멀리 보이는 곳이 검은 요새였습니다. 

 

 

아르메니아 어머니 상이 서있는 저곳이 검은 요새입니다. 

 

 

이 건물이 화장실입니다. 사용가능 했고요.

 

 

검은색 돌을 깎아서 정교회 건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검은 요새 구경은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난함이 묻어있는 거리를 걸어서 돌아가는데...

 

 

아르메니아 경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리를 만났습니다. 

 

 

침침한 건물들과...

 

 

폐차 직전의 고물 승용차들 속에서 우연히 보석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 집입니다. 대장간이죠.

 

 

주인이 안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가라며 손짓을 하길래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온갖 공구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주인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아르메니아의 대장장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오후 4시가 다 되어가고 있네요.

 

 

그에게서 진정한 프로 장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들에게 자기의 생활공간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옆집이었는데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단정했습니다. 실내를 채운 물건들 모두 그가 직접 만든 것 같습니다. 

 

 

나는 경북 영주에서 호미를 만들어파는 석노기 장인을 떠올렸습니다.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사람! 삶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만남이었습니다. 거리 끝에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 보이네요.

 

 

호텔까지는 2킬로미터가 넘지 싶습니다. 당연히 걸어가야지요.

 

 

시내 중심가로 올수록 건물 색깔이 달리 보이네요. 아르메니아 특유의 장미색 건물들이 늘어서있습니다. 

 

 

아까 지나쳤던 시장 거리를 다시 걸어봅니다. 

 

 

이 작은 목조 건물은 아르메니아 브랜디를 배달하던 간이주점이었을까요?

 

 

시장통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규므리! 가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예술작품도 여기저기 배치해 두었네요.

 

 

공원에 있는 화장실은 유료였습니다. 무료 화장실이 즐비한 우리나라는 나그네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오후에 조금 걸었다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나는 들어가서 쉬기로 했습니다. 다른 두 분들은 시내를 더 보기로 했고요.

 

 

호텔 주위를 조금 얼찐거려 보았습니다만...

 

 

무미 건조했습니다. 광장 부근에 고급 레스토랑이 있는가 봅니다.

 

 

생닭 가게인가 봅니다. 친구와 나는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언제쯤 되면 이 거리에도 생기가 돌까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라는 적대국과 국경을 맞댄 아르메니아의 곤고한 처지를 느껴보는 하루였습니다. 그날 저녁은 뭘 먹었던 걸까요? 다른 일행분이 사 온 간단한 케밥으로 저녁을 때운 것 같습니다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