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반을 떠나기 전에 이 예배당만은 꼭 보고 가야지요.
예배당은 아주 작은 언덕 위에 있는데요, 그냥 지나치기엔 아깝습니다.
여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정문 앞쪽으로는 작은 규모의 광장 비슷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보는 겁니다.
여기가 예배당의 출입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정과 단아라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정문으로 올라오는 길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비록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이 빈한한 곳이긴 해도 이 사람들의 신앙심만은 경건으로 채워져 있지 싶습니다.
이제 다시 정문 쪽으로 가봅니다.
정문 격인 출입구는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쪽문이 조금 열려있긴 해도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8032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9년 전의 모습이지만 내부 광경이 들어있거든요. 여기서부터 몇 장의 사진들은 2015년에 찍었던 것들입니다.
당시의 풍광은 이랬습니다.
그때는 출입문이 열려 있었어요.
전실의 돔 모양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전의 모습이니까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간결하면서도...
단아했었습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터키 정부에 의해 대량으로 학살당한 사건은 잘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915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터키 정부는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 역사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터키를 두고 형제의 국가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그게 과연 그럴까요?
제가 이런 말은 한다고 해서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에 파병해 준 은혜까지 부인하는 건 아님을 확실하게 밝혀둡니다.
다만 알건 바르게 알고 넘어가자는 이야기지요.
터키라는 나라의 뻔뻔함은 도를 넘어 지나칠 정도입니다.
터키, 브라질, 베네수엘라, 중국, 미국, 일본, 이란 같은 나라들의 후안무치함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국격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아닐 겁니다.
인종 차별과 유대인 대학살 같은 사건을 두고 보이는 독일 같은 나라들의 정직함과 솔직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돌아서야지요.
안녕!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왔던 길을 걸어 호텔로 돌아갑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지하도를 거쳐가야지요.
여기에도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개나리꽃과 민들레꽃이 마구 피어있었습니다.
탁자 위에는...
이나라 특유의 놀이판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카운터에 부탁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해서 타고 갑니다. 이제 예레반을 떠나야지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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