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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61 - 마늘을 캤어요

by 깜쌤 2024. 6. 17.

텃밭에 틀밭 열다섯 개를 만들어 농사 같지도 않은 농사를 지었어.

 

 

비닐과 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작물을 가꾸고 싶었기에 비닐 사용은 극도로 자제했는데

마늘 틀밭만은 예외였어.

 

 

6월 12일 마늘을 캐기로 했어. 논에서 마늘을 재배할 경우에는 마늘을 캐야만 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총각 시절 시골에서 2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경험하고 배운 거지 뭐.

작년 11월 2일에 마늘을 심었어.

 

 

틀밭 두 군데에 마늘을 심었었는데 일단 비닐부터 제거했어. 검은 비닐을

잘 접어서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난 뒤...

 

 

삽으로 마늘 덩이를 떠올린 거야.

 

 

캐낸 녀석들은 흙이 묻은 채로 틀밭 한쪽에 정렬시켜 두었지.

 

 

다른 틀밭의 마늘도 손 봐야겠지?

 

 

같은 방법으로 캔 뒤 뿌리에 엉겨있는 흙을 제거했어.

 

 

그런 뒤 수레에 옮겨 싣고 창고로 갔지. 아, 참! 틀밭을 만들 때 수레바퀴 폭을 계산해서

틀밭 사이로 수레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두었어.

 

 

햇살이 스며들지 않는 곳에 마늘을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어.

 

 

쪽파도 함께 보관하고 있어. 양파 망을 구해서 거기에 넣은 뒤 매달아 두어야 하는데 말이야.

 

 

마늘을 캐낸 틀밭에는 거름 한 포대씩 깔아 두었어.

틀밭 하나에 농협 거름 한 포대씩!

 

 

이젠 쑥갓을 정리해야 하는데...

 

 

쑥갓 향이 워낙 좋았기에 더 오래 뜯어먹고 싶어서 위로 올라온 꽃대를 잘랐었지.

 

 

그랬더니 잔가지가 수없이 벌어져 나오면서 가지 끝마다 꽃망울이 만들어지더라고.

 

 

꽃이 많이 피면 따서 쑥갓꽃차를 만드려고 해.
귀한 손님이 오시면 대접하려고...

 

난 이렇게, 항상 어설프게 살지 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