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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60 - 망중한 (忙中閑 : 바쁜 가운데 잠깐 얻어 낸 틈)

by 깜쌤 2024. 6. 15.

땡볕이 마구 쏟아지는 날은 주로 풀을 뽑지.

 

 

지난 8일 토요일이었던가? 비가 조금 내리던 날은 소파에 앉아서 하염없이 밖을

내다보기도 했어.

 

 

데크에 가져다 놓은 의자에 몸을 파묻고 앉아 비안개 지나가는 

먼 산을 보기도 했고 말이지.

 

말라비틀어져가던 잔디들이 생기를 띄어가는 게 너무 보기 좋았어.

 

 

사방에 물기가 촉촉하게 묻은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풍요롭게 보였어.

 

 

나는 이런 풍경이 좋아.

 

 

빗방울들이 대지를 적셔주고 지나간 여름날 오후에는 더욱 신이 나는 거야.

 

 

그런 날에는 알코올 없는 이런 음료라도 한 잔 해주어야지.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정감 넘치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따가운 햇살이 가득하던 날, 텃밭 수도 옆에 만들어두었던 음식 쓰레기 구덩이를 덮었어.

 

 

대신 다른 장소에다가 새 구덩이를 파두었지 뭐.

 

 

토마토 순 치기를 하고 원줄기를 위로 유도해 주었어.

 

 

오이 덩굴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 말이야.

 

 

김매기를 하다 말고 낮달맞이 꽃을 보느라 잠시 넋을 빼앗기기도 했어.

 

 

틀밭 한 구역 전체에 옥수수를 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올해는

빈 터 곳곳에 옥수수를 심어두었어.

 

 

되게 더운 날은 별서 실내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해. 

 

 

난 이렇게 살고 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