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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스노(SNO) 계곡 트래킹을 하러 갔어요 4

by 깜쌤 2024. 6. 13.

판쉐티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 보는 것이죠.

 

 

코쉬키라는 게 있습니다. 조지아 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탑형 주택을 두고 이르는 말이죠.

 

 

이런 걸 주택이라고 불러야 할지 감시탑이라고 해야 할지 망루 혹은 망대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일 아래층은 가축우리로 사용하고 제일 위는 무기고와 망대로 사용하는 다목적 주택이라고 하네요.

 

 

이런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주택용으로 사용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지아에는 이런 구조물이 많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마으링 스테판츠민다입니다. 산 너머는 바로 러시아 영토입니다. 

 

 

컨테이너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 너른 터 너머 오른쪽에 우리가 오늘 다녀온 스노 계곡이 있습니다. 스노 마을에서 더 들어가면 트래킹으로 유명한 주타 계곡이 이어지는 것이죠.

 

 

그런가 하면 남쪽으로는 즈바리 패스로 이어지고 그 고개를 넘어가면 트빌리시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이 판쉐티 마을만 해도 어찌 보면 요새로서의 모든 요건을 두루 갖춘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조금 작다는 것뿐이죠.

 

 

이 마을에만 해도 코쉬키 형 주택이 몇 채 더 보입니다. 

 

 

탑으로 이어지는 길은 좁은 골목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온 우리는 호텔이 있는 스테판 츠민다 마을로 걸어갑니다. 

 

 

빤히 보이는 곳이니 길 잃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마을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보이네요.

 

 

이런 건물은 우리로 치면 농막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윽고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시골길이 등장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너른 빈터에서...

 

 

약수터를 발견했습니다. 물맛을 보니 광천수 같더군요.

 

 

뽑아 올린 광천수를 저장하는 저수조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데이트 중인 커플을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자는 터키 국적, 여자는 폴란드 국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커플과 헤어지고 나서 계속 걸었습니다. 

 

 

이런 길을 걷는 건 행복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데다가 차량 통행까지도 거의 없으니까요.

 

 

스테판츠민다 마을이 개울 건너편에 보이네요.

 

 

마을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 어제저녁에 갔던 굿푸드 식다엥 갔습니다. 외관은 허름해도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등을 보이고 걸어가는 저 어른은...

 

 

주인의 부친이더군요. 우리를 지나가는 나그네로 알았다가 고객인 것을 알고는 머쓱해하며 자리를 잠시 피하시더군요.

 

 

자기가 먹고 싶은 요리 한 가지씩과 백포도주 1리터도 주문했습니다. 직접 재배한 포도로 만든 하우스와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먹는 데 우리 돈으로 1만 원이면 충분합니다만 조지아 물가로 보면 싼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약간은 부실한 식사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많이 먹지 못하는 나에게는 이 정도도 포만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주인은 그저 쾌활하기만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약간의 추위를 느꼈습니다. 

 

 

감기 초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즈벡 봉우리는 구름에 덮여있었습니다. 

 

 

도로 가에는 이런 독특한 건물도 있었네요. 왜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여기는 오지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선샤인 호텔입니다. 어제 리셉션에 근무하고 있었던 아가씨 이름은 소피아였는데 그녀의 모습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발코니에서 경치를 조금 감상하며 차를 마셨습니다. 

 

 

산봉우리에 자리 잡은 예배당 뒤로 우중충한 구름들이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여길 떠나야 합니다. 

 

 

방 한 칸은 수리 중이었습니다. 

 

 

침실로 돌아온 나는 일찍 곯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내일 여정도 편안해야 하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