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화요일, 한 달 만에 별서로 갔어요.
제가 없는 사이에 양란과 철쭉들이 꽃을 피웠더라고요.
집안 정리를 위해 마당의 잔디부터 깎아두기로 했어요.
잔디밭에 잡초가 가득한 걸 보는 것은 내 속이 체한 것처럼 너무 거북했어요.
앉아서 세월없이 잡초를 뽑기보다는 깎아버리는 길을 택했어요.
그게 훨씬 효율적이겠더라고요.
그렇게 손을 보고 나자 이발을 새로 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고무나무 잎도 새로 많이 나왔더라고요.
이젠 텃밭을 손봐야지요.
하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어요.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하고 쉬어야지요.
치자나무에 진딧물 방제를 해야 하는데 또 잊어버렸네요.
양란들은 해마다 꽃을 피워주니 너무 고맙기만 하네요.
나는 아침마다 내가 기르는 식물들을 보며 인사를 해줘요.
"잘 있었니? 올해도, 오늘도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란다. 그리고 꽃 피워 주어서 정말 고맙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는 거죠. 나는 이런 식으로 많이 모자라는 모습으로 살아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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