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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54 - 잔디를 깎으면서 인사를 했어요

by 깜쌤 2024. 5. 3.

 

4월 30일 화요일, 한 달 만에 별서로 갔어요.

 

 

제가 없는 사이에 양란과 철쭉들이 꽃을 피웠더라고요.

 

 

집안 정리를 위해 마당의 잔디부터 깎아두기로 했어요.

 

 

 잔디밭에 잡초가 가득한 걸 보는 것은 내 속이 체한 것처럼 너무 거북했어요.

 

 

앉아서 세월없이 잡초를 뽑기보다는 깎아버리는 길을 택했어요.

 

 

그게 훨씬 효율적이겠더라고요.

 

 

그렇게 손을 보고 나자 이발을 새로 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고무나무 잎도 새로 많이 나왔더라고요.

 

 

이젠 텃밭을 손봐야지요.

 

 

하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어요.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하고 쉬어야지요.

 

 

치자나무에 진딧물 방제를 해야 하는데 또 잊어버렸네요.

 

 

양란들은 해마다 꽃을 피워주니 너무 고맙기만 하네요.

 

 

나는 아침마다 내가 기르는 식물들을 보며 인사를 해줘요.

 

 

"잘 있었니? 올해도, 오늘도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란다. 그리고 꽃 피워 주어서 정말 고맙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는 거죠. 나는 이런 식으로 많이 모자라는 모습으로 살아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