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256
- 우보 선생
남향으로 창이 난 아늑한 목조조택
포근한 음성으로 대들보를 세우고
십자가 진 마음으로
싹 틔우는 농부 닮은
나지막이 앉은 산 곳곳에 기도 소리
장독에 오래 삭힌 묵은지를 닮아서
인생의 갖은 밥상에
맛깔나는 반찬 같은
만나는 때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은
믿음이 만들어낸 결이 고운 끌이 하나
쪼아서 산으로 품은
하느님의 기암괴석
갑자기 이상한 시조 한편이 올라오니 뜬금없이 느껴지시지요?
어떤 시조 시인이 어리바리하기 그지없는 우보 선생을 두고 시조 한편을
쓰셔서는 동인지에 올리셨네요.
<연잎의 바라춤>이라는 제목을 가진 맥시조 43집(2023년)에
실려있더라고요.
그분 서석찬 님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소개해 보았어요.
그나저나 우보선생이 누구냐고요?
바로 이 블로그의 주인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보시면 돼요.
모두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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