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밭이란 틀을 짜서 작은 밭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농사짓는 기법을 말한다고 합니다. 쿠바에서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런 기법은 도시 농업으로 발전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고 하네요.
베트남이 자랑하는 하롱베이(=할롱베이)로 가는 도중에 들르게 되는 할롱 시 건물 옥상의 틀밭 모습입니다.
옥상에다가 벽돌로 만들었더군요. 다행하게도 나는 작은 텃밭을 가질 수 있었기에 밭에다가 나무로 만들어보기로 했던 것이죠.
목재 안쪽에다가 짧게 끊어낸 다른 목재를 덧대어 아래위를 연결했습니다. 철물점에 가서 장석을 사 와서, 짧은 나사를 박아 모서리 부분을 연결했고요.
욕심내지 않고 연습한다는 셈치고 틀밭 세 개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2번 마당 시멘트 옆 틀밭이란 아래 사진 속에 등장하는 작은 틀밭을 의미합니다.
마당 옆에 만든 작은 규모의 틀밭입니다. 여기에는 꽃을 심어 꽃밭으로 쓸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여기에서 꽃 모종을 길러내어 이식해서 길렀습니다.
다시 텃밭의 틀밭으로 옮겨가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틀밭을 만들고난 뒤 부족한 흙은 통로를 만들면서 나오는 것으로 메꿔 넣었습니다. 틀밭과 틀밭 사이의 간격은 손수레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간격을 주었는데요, 그게 아주 유용했습니다.
이젠 거름을 넣어야겠지요?
만들어놓은 퇴비가 없으니 농협에서 판매하는 거름을 사용하는 거지요.
사람이 들고 옮기려고 하면 고생만 하고 진을 다 뺄 수 있기에 손수레를 사용해서 옮겼습니다. 나중에는 손수레도 새것으로 한 대 구하게 됩니다.
퇴비를 텃밭에 옮겨놓았어요.
틀밭 하나에 한 포대씩을 넣는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단 뿌려두었습니다.
거름을 뿌려놓은 뒤 적어도 5일 정도는 기다려주어야 한다는군요. 그런 뒤 삽으로 흙과 섞어주었습니다. 갓 뿌려놓은 퇴비에서는 가스가 발생해서 씨앗이나 식물들이 죽는다고 합니다.
틀밭을 만들 때 여분의 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흙을 모아놓는 구역을 따로 만들어두었습니다.
위쪽으로 다음 틀밭을 만들기 위해 미리 정리해 둔 모습이 보이지요?
다음번 글에 계속할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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