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시조 시인 내외분께서 음악회 표를 구해 놓으셨다면서 참석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온 겁니다.
평생에 한두 번 잡을까 말까 한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지요.
13일 토요일, 별서에서 일찍 나와 준비를 한 뒤 경주 예술의 전당에 갔더니 글쎄 로열석 티켓을 주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극구 사양했지만 그분들의 강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자그마치 빈 필하모닉 정단원 13명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팀 공연이 아니던가요?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는 워낙 유명해서 해마다 5천만 이상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시청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비엔나 필 하모닉 단원들로 이루어진 앙상블 팀 공연인데 어찌 사양할 수 있나요?
2시간 10분간의 환상적인 공연이 끝나자 열화 같은 앙코르 요청이 있었고요, 결국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과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해 주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aWfDf1fYl5o
그동안 영상으로 많이 듣고 보았지만 직접 두 눈으로 보면서 귀로 듣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바로 위에 올려둔 것은 4년 전 영상이지만 앙상블 팀을 소개하는 귀한 자료이니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곡 중에서 반 이상은 알고 있던 곡이었기에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돌리가 악장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lmaeUXBUk4
바로 이 팀입니다. 유튜브에 얼마 전에 공연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길래 잠시 빌려와서 소개드려 봅니다. 위 동영상은 경기도 이천에서 있었던 공연인데 앙코르 곡으로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하는가 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XPSBLFhz8i8
제가 좋아하는 안드레 리우 악단의 연주로 한번 들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jYXEYnYRI
그 유명한 신년 음악회의 라데츠키 행진곡도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은지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F9LMYsnafuI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곡 모음도 들어보기를 권하면서 글을 마칠게요.
정말 살맛 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생길은 자주자주 이런 식으로 걸어가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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