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추워지기 시작했네요.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이젠 성탄절이 되어도 별 감흥이 없어졌으니 아마 나이 탓인가 봐요.
젊었을 땐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청소년기를 보낸 그곳에서는 눈이 엄청 자주 내렸기에 겨울이 되면 눈구경 하는 맛이라도 났어요.
온 천지에 눈이 가득히 내리면 밤이 대낮처럼 환해졌어요.
오늘 사진 속에 등장하는 합창단은 장로 합창단, 소년 소녀 합창단, 여성 중창단이에요.
몇 년 전부터 나는 합창단 생활과 찬양대(=성가대) 활동을 모두 다 접었어요.
출연한 저분들의 모습이 내 모습인가 싶어서 앞에 나서기가 두려워졌어요.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나는 요즘들어 '죽음과 천국'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이 땅에 소풍왔으니 고향집에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거예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이라는 신호를 기다린다고나 할까요?
모두들 의미 있는 성탄을 보내기 바라요.
그러면 성탄절 뒤에 봐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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