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가 왔어요. 11월 12일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별서에 살얼음이 어는 날도 있었어요.
그동안 잘 버티고 있던 백일홍꽃이 순식간에 시들더군요.
이젠 정리를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1월 14일 화요일 오전, 작업에 들어갔어요.
금잔화는 좀 더 남겨두리라고 마음먹었어요.
마당 한켠 작은 틀밭에 자라던 백일홍도 함께 정리하기로 했어요.
일단 모두 뽑아서 뿌리를 잘랐어요.
잘 마른 꽃들을 가위로 잘라 못쓰는 생수병 통에 담았어요. 씨앗을 받아두어야
내년에 다시 뿌릴 수 있을 것 아니겠어요?
이젠 금잔화만 남아 있네요.
정리를 하고 나서는 며칠 전에 만들어둔 댑싸리 빗자루로 마당을 쓸었어요.
백일홍 줄기와 대궁은 전지가위로 잘라 비탈에 조금 깔아 두었지요. 잡초가 나는 것도 막고
떨어진 씨앗으로 인해 자연 발아도 될 것 같아서 말이죠.
잔디밭과 주차 공간을 구분하는 낮은 담장 밑 공간도 호미로 정리했어요.
길가 느티나무 이파리도 거의 떨어져 버렸네요.
겨울이 다가오는가 봐요.
백일홍을 정리했더니 데크에서 바라보는 외관이 제법 깔끔해졌네요.
실내에 들어와서는 컴퓨터를 켜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동영상을 보았네요.
음악도 듣고요.... 그렇게 하루가 갔어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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