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가 하늘을 덮어 비안개가 사방에 가득하던 날,
벌판 한가운데 잠시 서보았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시 한 편이 생각나는 거였어.
왜 그랬을까?
그게 벌써 반 세기도 훌쩍 넘은 옛날 일인데 말이지.
돌아오는 길
박두진
비비새가 혼자서 앉아 있었다.
마을에서도 숲에서도
멀리 떨어진
논벌로 지나간
전봇줄 위에
혼자서 동그마니
앉아 있었다.
한참을 걸어오다 뒤돌아봐도
그때까지 혼자서
앉아있었다.
연과 행이 맞는지 모르겠네.
문득 외로움을 느낀 거야.
https://blog.naver.com/lby56/221429045538
나도 오래 살았나 봐.
내가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은 어디쯤에서
끝이 날까?
고단한 삶에 끝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죽음이 두렵긴 해도
나는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어.
영생을 확신하는 내 모습이 누구에게는 많이 우스울지도 몰라. 살아오며 영적인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해보았기에 하는 이야기지.
삶이 안개 같더라도 그 너머에는 어떤 다른 세계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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