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하늘을 보니 반달이 뜨는 것 같더라고요.
저녁을 기대하며 음악을 들었어요.
텔레비전 화면에 외장 하드를 연결하여 동영상을 재생시켰어요.
클래식 음악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죠.
이윽고 저녁이 찾아왔어요.
반달만 보는 게 아쉬워서 별서 주위를 돌아봅니다.
사방에 벌레 소리가 가득했어요.
봉숭아!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꽃이에요.
내가 구시대 사람이어서 그런지 나이가 들면서는 한국의 전통 꽃들이 좋아지더라고요.
백일홍도 그래요.
그렇게 둘러보고 거실로 돌아왔어요.
새 아침이 되었어요.
어제 정리해 둔 저절로 자란 참외들은 먹을 게 없었어요.
너무 써서 말이죠.
엊저녁에 본 봉숭아들에게 아침인사를 건넸어요.
식물들도 주인을 알아본다고 하더라고요.
8월 25일의 일이었으니 약 한 달 전이었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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