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농사를 위해 텃밭의 일부 틀밭을 정리해야만 했어요.
텃밭과 틀밭이라는 용어를 헷갈리면 제 글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어요.
집 가까운 마당 한구석이나 건물 앞이나 뒤 혹은 옆에 만든 작은 식물 재배용 밭을 텃밭이라 한다면....
틀밭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무나 벽돌로 틀을 만들어 식물을 재배하는 밭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식물을 재배하는 이런 스타일의 밭을 '쿠바식 틀밭'이라고 부른대요.
카리브해에 있는 쿠바라는 나라 알지요?
철 지난 작물들은 다 뽑아내고 삽으로 갈아엎은 뒤, 흙을 고르고 나서
직접 만든 액체 비료를 뿌려주었어요.
뿌려준 뒤 며칠간은 밭에서 고약한 냄새도 조금 나더라고요.
농약과 비료 사용은 극도로 자제하고 - 사실 여기에서는 올해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 오직
퇴비로만 농사를 지어본 거예요.
집 뒤편에 쌓아둔 퇴비 보이죠? 농협에서 20킬로그램짜리 퇴비를 작년 말에 주문했던 녀석들이지요.
이제 텃밭 일부를 정리해 두었으니 가을 작물을 심어야겠지요?
지난 8월 16일의 일이었어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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