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후투티 새끼 한 마리가 둥지를 떠난 첫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적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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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후투티가 보이질 않았어요.
그로부터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어미가 돌아온 거예요.
꼭 그 어미새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어미새라고 믿고 싶어 졌어요.
녀석은 익숙한 발걸음으로 잔디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더라고요.
저번 어미새도 저 부근을 자주 돌아다녔어요.
또 언제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반가웠어요.
이제는 후투티도 텃새화되어 가는 모양이에요.
원래는 철새였잖아요.
올 겨울을 지나 보면 알겠지요. 겨울에도 보인다면 텃새화된 후투티겠지요.
"잘 살펴보면 여기 잔디밭에 네가 좋아하는 곤충들이 엄청 많아. 잘 버티고 있어야 돼."
녀석을 구경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땀에 젖은 옷과 가방을 빨아서 햇살 가득한 마당에 널어두었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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