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과 산비탈 사이 빈 공간에 덩굴 식물을 올려서 키울 터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이렇게 만들면 좋겠지만 돈과 기술이 따라주질 않으니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지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며 유튜트 검색도 해보았는데 비용이 만만찮게 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 하나가 재활용이었어요.
저번 주인이 배나무를 키우시면서 나무 밑에 받쳐둔 플라스틱 관을 활용하기로 했어요. 어차피 배나무 관리와
재배는 고급 기술이 필요한 데다가 제능력 밖의 일이라고 여겨서 결단을 내려야 했어요.
일단 올해, 나무는 그냥 놓아두고 수형 유도용으로 쓰던 플라스틱 파이프를 모두 분해했어요.
그 녀석들을 활용해서 얼기설기 얽어 만든 건데요, 6인치 블록도 필요하더라고요.
차를 가지고 있는 아는 분에게 부탁을 해서, 인근 블록 공장을 찾아가 장당 1천 원을 주고 50장을 사서 실어왔어요.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수고비는 당연히 챙겨드려야지요.
이리저리 옮겨가며 파이프를 배치해보기도 하고 간격을 조절해보기도 했어요.
혼자 작업하니까 능률이 오르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파이프 3개를 고정하고 연결할 재료를 찾고 있네요. 대략적인 배치만 해둔 상태인데요,
곧 작업을 끝내야지요.
전문가분들이 보시기에는 너무 많이 어설프지요? 뭐 살아가는 제 스타일이 이러니 어쩌겠어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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