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일은 하기 나름이더군요.
나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으니 가벼운 일 하는 것 정도는 두려움이 없었어요.
다만 농기계를 다루는 일은 많이 무서워해요.
기계 다루기에 둔한 데다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그러니 텃밭 가꾸기의 기본 원칙은 무경운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는 거예요.
아직 한 번도 농약을 치지 않았고 비료도 주지 않았어요.
0.8평짜리 틀밭 하나에 20킬로그램짜리 퇴비 한 포대를 넣는 것을
기본으로 했어요.
틀밭 하나는 길이가 2미터 60센티미터이고 폭은 1미터예요.
3미터 60센티짜리 나무를 사 와서 장만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요.
부엌에 굴러다니는 싹 난 감자를 잘라 심었는데 이리도 잘 크네요.
토마토 곁순 지르기 같은 것은 지나가는 시골 버스 기사님에게 배웠어요.
피망은 색깔 별로 두 포기씩 심었는데 제법 컸어요.
가지 관리 요령은 유튜브에서 배웠고요...
거름의 중요성은 학창 시절부터 알고 있었기에 4군데에다 거름더미를 만들어두었어요.
집 주변과 밭, 밭둑에서 나오는 잡초 양이 엄청나더라고요.
그동안 꾸준히 일해서 그런지 이젠 시간이 많네요.
일하기를 지겨워하지 않고 즐기니까 해결 나더라고요.
6월 25일 새벽에는 커다란 가지 2개를 처음으로 수확해서 교역자분께 드렸고요...
블록 구멍마다 금잔화 어린 것을 옮겨 심어서 물을 주고 있어요.
꽃 피기를 기다려봐야지요.
이리저리 참 많이도 배운 봄이었으며, 초여름이었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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