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꽃 알지?
그리스 위에 북 마케도니아라는 나라가 있어.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에서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성경의 데살로니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었어.
그때의 경험담은 아래 네모 속에 들어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69451
그리스 테살로니키로 가다
이제부터는 남행 길이야. 남쪽으로 달리는 일만 남은 것이지. 스코페는 분지였어. 전후좌우로 멀리 산이 감싸 안고있는 지형답게 산들이 줄기차게 우릴 따라왔어. 요금소를 지나서 고속도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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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2019년의 일이었지. 마케도니아에서도 그러했지만 그리스로 넘어가는 국경을 넘자
도로 한쪽으로 개양귀비 밭둑이 등장했어.
그때의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에 그 꽃을 키워보고자 했던 거야.
그래서 올해 4월, 별서의 틀밭 화단에 씨를 뿌렸어.
이런 광경을 상상하며 말이지.
그런데 그런 희망이 무참하게 개뿔이 되고 만 거야.
땅을 뚫고 올라온 다섯 포기를 간신히 건졌는데 녀석들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야.
이 정도만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다못해 이 정도만 되었어도...
어느 세월에 꽃구경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개양귀비꽃 만발하던 북 마케도니아와 그리스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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