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금계국이 활짝 피었었어요.
한 달 전인 5월 20일에 찍은 것들이에요.
보문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가는 길이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갔어요.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을 생각이었어요.
5성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자전거를 타고 축하하러 가는 사람도 드물지 싶어요.
체면 상하지 않느냐고요? 뭐 어때요?
인생이라는 게 내가 사는 거지 남이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요?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이제 집에 가는 길이에요.
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자전거도로 양쪽에 금계국이 한가득 피었더라고요.
멋진 모습이었어요.
나는 평생토록 내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왔어요.
평생을 환경주의자로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온 것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할 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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