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쉬고 싶을 때가 많아. 이러다가는 '백수가 과로사'하는 수가 생길 것만 같아서 쉬어야 하는 거지.
그럴 땐 커튼과 블라인드를 다 걷어두고 음악 감상용 모니터 화면을 켜는 거야.
모니터 밑 작은 책상 속에 사운드바가 숨겨져 있어서 음악을 듣기엔 그저 그만이야.
소파에 기대앉아서 의자에 발을 얹고 화면을 보며 쉬고 있는 거야.
잔디를 다 깎아두었더니 마음까지 정결해진 것 같아.
음악을 듣다가 지겨워져서 침대를 따뜻하게 만들어두고 기대앉아서 밖을 보았더니...
고무나무 화분에 작은 새가 날아와 앉더니만 목청껏 노래를 시작하는 거 있지?
실내가 어두웠으니 밖에 앉아있는 작은 새는 나를 볼 수 없었을 거야.
맑고 고운 목소리로 신나게 노래부르더니 호로롱 날아가버렸어.
비 오는 날은 쉬어야지 뭐.
근데 왜 비가 와도 흡족할 정도로 많이는 안 오지?
가물면 안 되는데 말이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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