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서 데크 위에는 두 개의 탁자가 있어. 하나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재활용한 것이지.
다른 하나는 주문 제작한 거고.
어린이 집에서 버리는 의자 하나를 구해와서 놓았더니 잘 어울리는 거야.
미국 남쪽, 멕시코 동쪽에 떠 있는 섬나라 쿠바 알지?
카스트로 대통령이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나라 경제는 홀라당 말아먹었잖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때문에 식량난까지 벌어지자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작은 터까지 활용하여
상자식 텃밭을 만들어서 온갖 것을 재배했다는 거야.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쿠바식 틀밭이라는 거지.
시골살이를 해보면 알겠지만 농사를 짓든 빈 터를 관리하든 간에 무섭게 번져오는
잡초를 상대로 하여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관리의 편리성과 잡초와의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틀밭을 만들어 보기로 거지.
알다시피 나는 경운기도 없고 심지어는 작은 관리기도 없잖아. 그래서 덩치도 크지 않은
내 체격과 강하지 못한 체력에 맞게 나름대로 꾀를 부려본 거야.
이제 하나를 만들어두고 쉬고 있어. 제법 힘들었어. 다음 글에서 그 과정을 계속하여
소개해 줄게. 그럼 이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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