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밭을 만들기 위해 폐목재를 구해왔어. 경주 시내 어떤 목재상에 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아는 분이 그 집에서 구해오신 것을 내가 다시 얻어온 거지. 길이 360 센티미터 짜리 긴 목재를 가로 2미터 60 센티미터로 잘랐어. 나머지는 세로가 되는 거지. 오랜만에 톱질하려니까 힘들더라고.
구획을 지어둔 공간이 18개인데 그중 절반 정도만 틀밭으로 만들어보려는 거야.
잘라낸 목재를 두 장씩 붙여서 작은 판자를 덧대어 나사못을 박았어.
집 뒤 텃밭 근처에 작업대를 만들고 작업을 해나간 거지.
이런 사각형 밭을 만들려는 거야. 모서리를 연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문의를 드려보았더니 건축 재료상에 가서 코너철을 사서 해결하면 된다는 거였어.
꽃이 벌써 피기 시작했어. 이른 봄철에 피는 꽃도 예쁘긴 하지만 얘들이 집단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잡초가 되어 감당이 안 되는 거야.
일단 세 개 만들 틀을 대강 만들어두었어. 이런 일 저런 일을 동시에 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만드는 것이니 제법 시간이 걸리는 거야. 어느 세월에 완성할지 모르겠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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