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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인생 그렇게 살아서 뭘 남기려고 그럽니까?

by 깜쌤 2023. 2. 17.

올해 초 자녀를 결혼시킨 혼주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처음으로 큰 딸 결혼을 시키면서 여러 가지로 느낀 점이 많았던가 봅니다. 

 

 

직장생활을 해본 분들은 다 느끼시는 것이겠지만 은퇴하고 나면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터무니없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염량세태(炎涼世態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의 인심 )의 기본이

안면몰수(顔面沒收 전에 알던 친분을 전혀 없던 것으로 하고 모른 체함)요,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라는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 얼떨떨했던가 봅니다. 

 

 

어떤 후배의 길흉사에 6번이나 찾아가서 위로하고 그때마다 금전적인 도움을 드렸지만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모습으로도 성의를 나타내지 않았던 교장도 있었다더군요.

 

 

나도 아는 사람이어서 그 양반이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가 차더군요.

 

 

인생 그렇게 살라고 해야지 뭐 별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안 된 자는 무시하고 

안 보는 게 옳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천 입장에서는 용서해 주고 잊어주고 하는 게 옳겠지요.

 

 

나도 그런 경험을 몇 번 당해보았기에 해보는 헛소리였습니다. 이젠 다 용서하고

도리어 나 자신의 부족했던 처신부터 다시 살펴보았지요 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