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선내 방송이 들려오는 거였어. 곧 부산항에 입항하니 승객들은 하선을 준비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눈을 떴어. 6월 1일 아침인 거지. 허겁지겁 짐을 정리하고 하선 준비를 했어. 안내 방송을 통해 잘 소지하고 계시라며 수차 예고했던 내 배표가 보이지 않는 거야. 암만 찾아도 없었어.
티켓이 없을 경우, 외국 같으면 조금 긴장을 해야겠지만 여긴 우리말이 잘 통하는 한국이니까 설명을 하면 될 것 같았어. 자전거를 가진 승객들은 따로 모아서 하선 수속을 거치더라고. 어제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 승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선객 명단을 확인해보더라고. 쉽게 통과되어 하선할 수 있었어.
뉴스타 부산호를 운영하는 (주)엠에스 페리는 고객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 회사 홈페이지는 아래에 소개되어 있어.
오전 7시 정도까지 부전역에 도착하면 신경주로 올라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았어. 대합실을 나오니 6시가 조금 지나 있었어.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조금 서둘러야 했어.
부산항 연안 여객 터미널에서 부전역까지는 자전거로 한 시간 정도면 될 거야.
부산 역을 지나고....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렸어.
부두 쪽이 조금 번잡하긴 해도 자전거도로 표시가 명확하므로 달릴만한 거야.
부산 시내에도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야.
거의 다 온 것 같아. 한 시간 정도 걸렸어.
자전거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탔어.
대합실에 올라가서 기차표도 샀어.
자전거를 접어서 기차를 탄 거야. 별별 교통수단을 다 타보네.
이 열차 3호실에는 장애인이 사용하는 휠체어를 두는 구역이 있어.
승무원 허락을 받아 거기에 자전거를 놓으면 되는 거지.
태화강역(옛 울산역)을 지나가네. 부전에서 태화강역을 지나 경주, 영천, 대구까지는 선로 직선화와 전철화 공사가 이루어져서 편안하면서도 신속하게 오고 갈 수 있어.
경주 부근의 눈에 익숙한 경치가 나타났어.
거의 다 온 것 같아.
신경주역에서 내렸어.
자전거를 펴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쉽지.
1층으로 내려왔어.
대합실을 거쳐 밖으로 나갔어.
같이 여행을 즐겼던 미남 ㄱ부장님은 사모님께서 차를 가지고 마중을 오신다는 거야.
너무 부럽더라고.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이내 헤어졌어.
나는 자전거를 타고 경주 시내로 들어갈 거야.
역 광장 구석에 앉아 제주 청춘당에서 샀던 꽈배기 한 개를 꺼내 들었어.
그걸로 간단히 아침을 때워야지.
보이지?
이제 시내로 들어가는 거야. 자전거를 타고 경주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아래 글에 소개되어 있어.
https://blog.daum.net/yessir/15870189
나는 충효동을 거쳐가는 다른 길을 선택했어.
그렇게 열흘간의 자전거 여행을 끝내고 온 거야. 지방 선거전이 한창이었을 때였지. 왜 이 지역에서는 그 어떤 특정당이 인기인 줄 모르겠네. 그것 참....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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