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소요 [逍遙 :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 1

by 깜쌤 2022. 11. 21.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어.

 

 

산으로 가본 거야.

 

 

처음 가보는 곳이니 산자락 부근 정도만 보기로 했어.

 

 

골짜기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나더라고.

 

 

태양광 발전 시설도 보였어.

 

 

길에 떨어진 도토리들이 가득했어.

 

 

자그마한 저수지도 숨어 있었고 말이지.

 

 

발자국 소리에 놀란 기러기 몇 마리가 후두득 날아올랐어. 

 

 

이건 뭐지?

 

 

누가 살다가 떠난 자리에 들꽃이 터를 잡았어.

 

 

가을은 노랑과 빨강이 대표색이라고 여겨.

 

 

사방에 널린 게 도토리였어.

 

 

묵혀놓은 밭도 보이더라고.

 

 

나는 이것저것 살펴보며 천천히 걸었어.

 

 

메타세쿼이아 나무 같아.

 

 

젊었을 때 이런 걸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발걸음을 돌려 내려가기로 했어.

 

 

조금 내려오자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

 

 

이 정도 하려면 투자를 제법 했겠지?

 

 

사방에 온통 가을이야.

 

 

산골 도랑 가에도 제법 투자를 한 것 같아.

 

 

지난 초가을에 지나간 태풍에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아.

 

 

여긴 예전에 펜션이 있었던가 봐.

 

 

우거진 억새 사이에서 노루 한 마리가 불쑥 모습을 나타냈어.

 

 

여기저기 심어 놓은 나무들을 보면 의도적으로 조성한 게 틀림없어.

 

 

투자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건 분명 곰이지?

 

 

들국화 삼 형제가 가을의 정취를 만들어내고 있었어.

 

 

나는 지금 혼자서 이리저리 거닐어보는 거야.

 

 

아하! 펜션 터가 맞네.

 

 

건물이 있었을 것 같은 터에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