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려주시겠다는 거야.
커피...
원두를 갈아서 내려주시는 거야.
커피 머신도 있더라고.
이 분은 정말 의미 있게 사시는 것 같아.
잔과 컵 받침을 준비해주셨어.
개인이 이런 시설을 해놓고 커피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말이지.
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적이었어.
마침내 가져오셨어.
먼저 에스프레소 한잔!
그다음엔 라테 한 잔!
천천히 맛을 음미해가며 커피 두 잔을 마셨어.
보여주실 게 있다는 거야.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시더라고.
나는 그분 뒤를 따라갔어.
이 잔디밭에 들어와 본 건 처음이야.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저수지를 보는 건 일품이지.
한 번씩은 이 자리에 아줌마들이 진을 치고 있기도 했어.
파초 보이지?
대숲 저 안쪽에 출입문이 있더라고.
대나무 사이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건 환상적이었어.
바로 이런 식이지.
화가답게 뷰 하나하나가 예술적이었어.
뽕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것 같아.
대문을 지키는 견공이 배웅을 해주었어.
멋진 아침이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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