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끝에는 한옥 펜션이 생긴 것 같습니다.
망산(=망성산) 옆을 지나갑니다. 시내에서 보면 둥그스름하게 보이는 산이지요.
금오 문화재 연구원 앞을 지나갔습니다. 옛날 율동 초등학교 자리라고 보면 됩니다.
나는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사방을 바라보았습니다.
문화재 연구원 앞 들판에는 저수지가 하나 있습니다.
멀리 토함산과 경주 남산이 보이네요.
나는 동네로 이어지는 길을 달려가 봅니다.
그리운 이름들이 마구 피어올랐어요.
첫 발령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며 직장 생활을 시작한 곳이 여기거든요.
그 아이들이 이젠 오십 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율동 교회와 경주 남산...
이 부근에서 하숙 생활을 이 년간 했어요.
평소에는 이 길로 잘 다니지 않는데 그날은 왠지 지나가 보고 싶더라고요.
구판장은 아직도 영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긴 누구 집이었던가요?
순자, 세희, 원주.... 그런 이름들이 기억납니다.
고속도로 밑으로 이어지는 논길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경주 시내로 들어가는 나들목 부근 풍경이에요.
올해엔 메뚜기들 보기가 힘드네요.
아이들 얼굴 보기는 더 힘들고요.
그렇게 퇴근(?)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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