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그 말을 처음 들은 게 언제였더라? 십여 년도 더 전에 그 용어를 처음 듣는 순간, 너무 멋진 발상이며 정말 기발하다 싶었어.
보문 호반의 라한 호텔 1층에 멋진 북 카페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들어가보았어.
책이라면 죽고 못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곳은 낙원이지.
시간 보내기에 이만큼 멋진 곳이 또 있겠어?
처녀 총각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데이트는 이런 곳에서 해야 해.
북카페에서 데이트하기를 즐기는 커플이라면 낭만을 즐기며 백년해로할 가능성이 충분할 거야. 은행을 약속 장소로 잡는 커플이라면 부자 되기는 따놓은 당상이겠지.
다양한 상품도 함께 팔고 있었어.
이미륵 씨의 작품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소개되었지. 독일에서 활동을 하셨을 거야.
황리단길 입구 부근에 있는 북카페 문정헌 생각이 나더라고.
https://yessir.tistory.com/15867842
문정헌에 관한 글을 쓴 게 벌써 8년 전 일이 되었네.
기둥에 써놓은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
이 정도 수준의 거실이나 서재를 가지고 있다면...
문구 내용에 공감해.
학창 시절부터 나는 도서관 출입하기를 엄청 즐겼어. 대학 시절에 최고조에 달했던 것 같아. 덕분에 공부는 너무 소홀히 했지 뭐. 집안 형편 때문에 원하지도 않았던 대학을 간 게 평생을 두고 이어지는 비극 아닌 비극의 시작이었어.
이런 곳을 출입하는 커플들이 새롭게 보이더라고.
나는 입만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는 어떤 이를 보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올라.
혹세무민의 대명사로 지탄받는 인물이 몇몇 있지. 물론 그분들 입장에서는 애국하는 고귀한 처사로 여기겠지만 말이지.
황리단 길 안쪽에 작은 기와집을 가지고 있다가 팔았었는데 이 분이....
조용히 앉아 이것저것 구경했어.
그렇게 잠시 동안의 쉼을 즐겼어.
보문 관광단지에 있는 라한 호텔 1층 북카페야. 언제 이런 곳에서 데이트 한번 할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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