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0 : 강진만을 따라서 H

by 깜쌤 2022. 1. 5.

가우도로 건너가는 길은 사진으로 보다시피 가공한 나무판자로 만들어져 있었어. 

 

 

가운데를 약간 볼록하게 만들어서 작은 어선들이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 

 

 

우리가 컵라면을 사 먹었던 편의점도 보이네. 

 

 

북쪽을 보면 강진읍이 멀리 나타나 있어. 

 

 

어선 충돌이나 투신자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걸까? 

 

 

섬이 가까워지고 있네. 

 

 

짚트렉 라인이 출발하는 청자 모양의 구조물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었어. 

 

 

마침내 다 온 거야.

 

 

조금 더 젊었더라면 짚 트랙에 도전해 보았겠지만 이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 

 

 

제트보트 승강장도 마련되어 있었어. 

 

 

나중에 학생들이 타는 것 보았는데 아주 신나는 일인 것 같아. 

 

 

소풍을 나온 걸까? 아니면 단순한 체험활동을 즐기는 걸까? 소년 소녀들의 웅성거림과 재잘거림이 보기에도 좋았어. 

 

 

우린 가우도 바닷가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끌고 걸었어. 

 

 

가을 햇살이 강진만을 채운 물결 위에 내려앉았다가 자잘한 파편으로 부서져나갔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같은 나라들이 있는 아드리아 해변이 생각나더라고. 

 

 

https://blog.daum.net/yessir/15869413?category=1710084 

 

환상적인 산을 오르며 두브로브니크를 살폈다 1

산으로 오르는 비탈길은 지그재그로 나있었어. 야생화가 여기저기 널려있었어.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기 편하도록 잘 다듬어 둔 그런 길이었어.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 모퉁이마다 조각판을

blog.daum.net

 

 

 

그게 벌써 이년 전의 일이 되었어. 

 

 

쉼터를 만났어. 영랑 시인이 나를 만나주었어. 

 

 

모란이 피기까지는....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간직해 두어야겠지?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내 마음에 단풍이 들 것 같았어. 

 

 

해변에는 자잘한 조개껍질들이 하얗게 부서져서 세월을 머금은 채 쌓이고 있었어. 

 

 

햇살이 바다 위로 마구 부서져 내리는데 말이야. 

 

 

마침내 반대편 통로를 만난 거야. 

 

 

어제저녁 우리는 저 다리 입구까지 다녀갔던 거지. 

 

 

작은 섬이지만 제법 아기자기했어. 

 

 

맞은편 모습이 나타난 거야. 

 

 

아무리 봐도 낚시터 같기도 한데....

 

 

서쪽은 정겹고도 아기자기한 곳이었어. 

 

 

간단한 편의 시설과 음식점들...  심지어는 파출소도 있는 것 같더라고.

 

 

화장실은 당연히 존재하지. 

 

 

미니 벨로 내 자전거도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 말 못 하는 무생물이었기에 망정이지 노새나 나귀 정도만 되었어도 항의 파업을 했을 것 같아. 

 

 

가우도 가우 마을의 상징은 홍어일까?

 

 

귀여웠어. 코끝을 확 뚫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홍어의 삭은 맛은 당초부터 생각나지도 않고 귀엽고 예쁘다는 느낌이 앞선 거야. 

 

 

길을 따라가며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어. 

 

 

텃밭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과 몇 채의 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어. 

 

 

이런 곳에서는 당연히 민박업을 해야겠지?

 

 

바닷가에는 작은 갈밭 옆으로 참한 길이 이어져 있었던 거야. 

 

 

뒤를 돌아보면 가우도로 들어오는 다리가 나타나지. 

 

 

이런 데서 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분홍색으로 칠해놓은 곳도 있더라고. 

 

 

섬 곳곳에는 화장실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어려운 처지에 몰리지 않도록 해두었어. 

 

 

바닷가 언덕 위 높은 곳에 사노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저 모퉁이를 돌면 강진 읍이 보일지도 몰라. 

 

 

그래! 맞았어. 멀리 강진 읍이 나타났던 거야. 

 

 

아름다운 섬이었어. 

 

 

섬을 거의 한 바퀴 돌아보았으니 되돌아나가야지. 

 

 

이런 섬이라면 하루쯤 머물면서 낚시라도 즐겨봐야 하는 법일 것 같은데....

 

 

정말 아쉽지만 어떻게 하겠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