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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여행 : 순천 7 - 순천만을 돌다 A

by 깜쌤 2021. 11. 4.

10월 2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어. 

 

 

 

 

호텔에서 본 순천시 동쪽의 모습이야. 

 

 

 

 

짐을 정리해서 호텔을 나왔어. 짐이라고 해봐야 달랑 배낭 하나지. 

 

 

 

 

버스 터미널에 가려는 거야. 팔라칸사 나무에 빨간 열매들이 가득 달렸어. 예전에 분재용으로 몇 그루 키웠었는데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그 뒤론 필라칸사를 안 키우고 있어. 

 

 

 

 

토요일이니까 집으로 일찍 돌아가려는 거지. 

 

 

 

 

가을이 오고 있었어. 

 

 

 

 

철교가 나타났어. 

 

 

 

 

당연히 돌아가야지. 

 

 

 

 

동천에 걸린 다리를 건너갔어. 

 

 

 

 

그렇게 해서 터미널에 갔는데 황당 시추에이션이 벌어진 거야. 아침 8시 35분경 경주로 가는 버스표가 모두 매진되어 버렸어. 그렇다면 오후 3시 20분경 차가 있는 건데....  일이 벌어진 거야. 잘못하다가는 오후 차표도 못 구하게 생겨버린 거지. 

 

 

 

 

오후 차표는 조금 남아 있었기에 표를 구했어. 순천 버스 터미널은 완전 자동화가 이루어져서 자동화 기기에서만 표를 구하게 되어 있어. 갈수록 노인들이 설 자리가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졸지에 시간이 남았으니 어떡하겠어?

 

 

 

 

순천만 자전거 길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어. 

 

 

 

 

다시 순천만 습지 인근으로 가야지 뭐. 

 

 

 

 

국가정원으로 이어지는 다리 부근을 지났어. 

 

 

 

 

순천만은 원 없이 보게 생겼네.

 

 

 

 

자전거를 타면 시간이야 금방 가지. 

 

 

 

 

시간 보내기는 그저 그만이야. 

 

 

 

 

덕분에 이런 그림도 봐가면서 천천히 달렸어. 

 

 

 

 

이 상사화는 벌써 몇 번째 보는 거야?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잎은 꽃은 보지 못하는 서글픈 운명을 지난 꽃이라는 거야. 

 

 

 

 

이사천 제방을 따라 상류 쪽으로 조금만 가보았어. 

 

 

 

 

갈밭과 억새밭이 섞여 있더라고. 

 

 

 

 

다시 순천만 습지로 이어지는 길을 달리다가 방향을 대대리 마을 쪽으로 틀었어. 

 

 

 

 

자전거 도로 양쪽으로 메타세쿼이아가 열을 지어 반겨주었어. 

 

 

 

 

이 꽃 이름이 뭐지? 입에 뱅글뱅글 감돌기만 하네. 

 

 

 

 

대대 교회가 있는 마을 부근이야. 

 

 

 

 

마을 이정표가 우릴 반겨주었어. 

 

 

 

 

조용한 곳이었지만 숙박시설들이 제법 많았어. 

 

 

 

 

순천만 습지 때문에 개발이 된 모양이야. 

 

 

 

 

마트에서 물과 간단한 간식을 사 먹었어. 

 

 

 

 

자전거 도로 시설이 좋더라고. 

 

 

 

 

김승옥 선생의 무진기행이 생각나네. 

 

 

 

 

역시 글 쓰는 사람은 위대하다는 걸 느꼈어. 

 

 

 

 

식당가를 지났어. 

 

 

 

 

엔제리너스 커피 가게도 지나고 말이지. 

 

 

 

 

너른 벌판을 끼고 길이 이어져 있었어. 

 

 

 

 

여긴 포토존이겠지?

 

 

 

 

벌 끝은 습지일 거야. 

 

 

 

 

멋있지?

 

 

 

 

참한 집들이 마구 이어져 나타났어. 

 

 

 

 

시내버스도 지나가더라고. 

 

 

 

 

버스 정류장이 왜 이렇게 운치 있는 거지?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학교가 부근에 있게다 싶었지. 

 

 

 

 

아니나 다를까 초등학교 앞이더라고. 

 

 

 

 

순천 인안초등학교!

 

 

 

 

기찻길 못 미쳐서 벌판으로 방향을 틀었어. 

 

 

 

 

길가에는 들꽃들이 가득했고....

 

 

 

 

작은 개울가에도 야생화가 가득했어. 

 

 

 

 

거기다가 메꽃까지.....

 

 

 

 

도랑물이 맑더라고. 

 

 

 

 

달려온 길을 돌아보기도 했어. 

 

 

 

 

자전거 길은 지방도로 가로 이어져 있었어. 

 

 

 

 

이윽고 수문이 나타났어. 

 

 

 

 

마침내 뻘밭이 등장한 거야. 바다가 가깝다는 말이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