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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여행 : 순천 6 - 철도마을, 그리고 푸짐함이 넘치는 순천 웃장

by 깜쌤 2021. 11. 3.

우리가 숙소로 잡은 호텔 봉은 순천역과 가까웠어. 저녁을 먹기 위해 외출을 나가려다 순천 기차마을이 기차역 부근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거야. 

 

 

 

 

부근에 육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돌아가기로 한 거야. 

 

 

 

 

모르면 항상 실수하는 법이지. 건널목을 건너서 기차 마을에 찾아갔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돌아봐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어.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이야. 쉽게 말해서 순천 기차역 건너편이라고 보면 될 거야. 

 

 

 

 

순천시 조곡동에는 전국에서 제일 큰 철도관사촌이 남아있다고 그래. 

 

 

 

 

그러니 찾아가 본 거야. 

 

 

 

 

이런 기차는 모두 다 보았지. 초등학교 다닐 때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어. 

 

 

 

 

이것도 보았지. 

 

 

 

 

이음은 현재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운행되고 있는 열차잖아?

 

 

 

 

그나저나 날이 저물어가니 자세히 살필 여우가 없는데 말이지....

 

 

 

 

골목을 뒤지다가 철도관사의 흔적을 담은 집을 발견하고는 마음이 뭉클해졌어. 

 

 

 

 

이런 골목은 전형적인 관사촌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봐야겠지. 

 

 

 

 

근대 거리를 현대적인 거리로 다듬어 놓은 듯한 느낌을 살짝 받았어. 

 

 

 

 

직원들이 쓰고 잇는 모자는 일본 군국주의 시대의 느낌이 들더라고. 

 

 

 

 

벽면에 사진자료들이 붙어 있었던 거야. 

 

 

 

 

이런 식으로 말이지. 

 

 

 

 

이분들 가운데 어느 정도나 생존해 계실까?

 

 

 

 

미국 원조로 받은 디젤 기관차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 

 

 

 

 

수동으로 선로를 변환하는 시스템일 거야. 

 

 

 

 

중고등학교 시절, 열차가 초만원이 되면 기관차 통로에도 올라가서 집에 가곤 했었지. 모두 다 지나간 이야기들이야. 

 

 

 

 

사진 속 글귀로 보아서 아마 기관사이셨던 것 같아. 

 

 

 

 

철도관사에도 등급이 있었다는 말이 이해가 돼. 역장급들이 살던 관사와 일반 직원들이 살던 철도관사 사이에는 엄연한 시설 구별이 있었어. 

 

 

 

 

아쉽지만 돌아서야만 했어. 

 

 

 

 

기차마을에 있는 카페는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특징이 있었어. 

 

 

 

 

해가 지자 전기불이 들어오고 있었어. 요즘 전기불이라는 표현을 쓰면 구세대임이 확실하게 증명되는 거 맞지?

 

 

 

 

너무 아쉬웠어. 시간 때문에 자세하게 살필 수가 없었기 때문이야. 

 

 

 

 

나는 시내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갔어. 

 

 

 

 

동천을 따라 올라가서 웃장(웃시장, 윗 시장)을 찾아가는 거야. 

 

 

 

 

동천에 걸린 작은 다리에도 조명시설이 훌륭했어. 

 

 

 

 

이런 걸 보면 나는 내가 사는 시가지 조명을 보며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거야. 

 

 

 

 

어찌 수준이 그렇게 밖에 안되는지 몰라. 오해하지 마. 여기 이 조명을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니까.

 

 

 

 

 

지도를 보고 찾아갔기에 힘들이지 않고 찾을 수 있었어. 

 

 

 

 

망둥어 낚시를 하던 현지인이 소개해주신 순천 웃장이야. 

 

 

 

 

돼지국밥을 먹으러 온 거지.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멋진 곳이었어. 

 

 

 

 

가성비로 따지자면 이만한 곳이 전국 어디에 있을까 싶어. 

 

 

 

 

국밥을 주문했는데 고기가 한 접시나 딸려 나온 거야.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니까.  가격표에는 칠천 원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까 팔천 원을 받더라고. 

 

 

 

 

아무렴 어때? 팔천 원에 이런 국밥을 어디 기서 먹어보겠어? 저녁을 푸짐하게 먹으려면 무조건 순천 웃장에 가서 돼지국밥을 주문해야 해. 

 

 

 

 

현지인이 추천할 때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야. 

 

 

 

 

우리가 갔던 곳은 성수 국밥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었어. 전화번호는 752-5258이었어. 

 

 

 

 

하루 피로가 싹 풀리는 거야. 오늘 아침 일찍 여수를 출발해서 순천만을 둘러보고 왔으니 엄청 피로했었는데 말이지.  

 

 

 

 

밤이어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 조금 헷갈렸는데 어느새 부근에 와있었어. 나는 하는 일 모두가 다 잘되는 사람이거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