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남도 자전거 여행 : 순천 9 - 순천만, 그리고 집으로

by 깜쌤 2021. 11. 6.

뻘밭에도 수로가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 자연의 법칙으로 보자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어쨌거나 신기한 일이었던 거야. 

 

 

 

 

중간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어. 

 

 

 

 

포장되지 않은 길이 이어져 있었어. 

 

 

 

 

비포장 길이 있다는 것도 나쁘진 않았어. 

 

 

 

 

곳곳에 수문이 만들어져 있었어. 

 

 

 

 

제방으로 올라가 보았어. 많은 이들이 다녀서 그런지 길이 만들어져 있더라고. 이런 곳에서는 자전거 타기가 미안하잖아? 사람들이 없을 때 조금 달려보았지. 

 

 

 

 

코스모스가 피어 있더라고. 미국인 트로트 가수 마리아 씨가 생각났어. 한번 들어 볼래?

 

https://www.youtube.com/watch?v=29wBXDXhH8I 

 

 

 

 

 

또 다른 쉼터에는 몇몇 분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어. 

 

 

 

 

그 시간, 나는 뻘밭을 구경하고 있었지. 

 

 

 

 

조류들을 탐사할 수 있는가 봐. 

 

 

 

 

용산 전망대는 건너편 산 위에 있지.  거기서 보는 경치가 압권이라고 하던데 올라보진 않았어. 

 

 

 

 

우리도 다시 출발해야지. 

 

 

 

 

저 붉게 핀 꽃이 무엇이었더라?

 

 

 

 

들판에는 벼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어. 아름다운 광경이었어. 

 

 

 

 

순천만 습지의 갈대군락이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싶었지. 

 

 

 

 

자연의 능력은 신비 그 자체였어. 

 

 

 

 

멀리 순천시가지가 나타났어. 

 

 

 

 

곳곳에 자리 잡은 쉼터가 나그네에겐 너무나 고마운 장소였어. 이제 이 길도 거의 끝나갈 텐데....

 

 

 

 

철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순천만은 낙원 같은 장소일 거야. 

 

 

 

 

내가 본 새들도 상당수였거든.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더라고. 그제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자세한 안내도가 있기에 처음 타는 사람도 실수할 일은 없을 것 같아. 

 

 

 

 

이젠 대대리 마을로 돌아가야지. 

 

 

 

 

논벌에 허수아비가 줄을 지어 서있었어. 

 

 

 

 

허수아비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만나보다니.....  나는 오랜만에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은 것 같았어.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현지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일부러 찾아갔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용해주어야 하지. 

 

 

 

 

대갱이 한상을 주문해보았어. 

 

 

 

 

이게 대갱이라는 거야. 

 

 

 

 

그게 무엇인지 궁금하지?

 

 

 

 

이제 이해돼?

 

 

 

 

누이가 만들어주는 음식 같았어. 맛있게 먹었지. 

 

 

 

 

이젠 순천 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가야지. 

 

 

 

 

오후 3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만 했어. 

 

 

 

 

낭트 쉼터도 그냥 통과했어. 

 

 

 

 

부지런히 달렸어. 

 

 

 

 

어느덧 시내로 들어온 거야. 

 

 

 

 

아침에 지나갔던 철교 부근을 지나가는데 난간에 두루미들이 가득 앉아있는 게 보이는 거야. 

 

 

 

 

마침내 터미널에 도착했어. 

 

 

 

 

오후 버스에는 좌석 여유가 있었어. 

 

 

 

 

순천, 안녕!

 

 

 

 

다음에 또 올게. 

 

 

 

 

버스는 순천 아랫장 부근을 지나가더라고. 

 

 

 

 

경주까지는 세 시간 정도면 돼. 벌써 경주 남산이 보이네. 

 

 

 

 

주말이어서 그런지 시내에는 차들이 마구 밀리기 시작했어. 그렇게 순천과 여수 지방 자전거 여행을 끝낸 거야. 별것도 아닌 글을 읽어주어서 너무 고마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