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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전거 기행 - 곡성에 도착하다

by 깜쌤 2021. 7. 10.

 

아무리 에너지가 소중하다고 해도 식량보다 소중할까?

 

 

 

 

개미들이 떼를 지어 이사 가고 있었어. 이런 모습을 그날 특별히 자주 보았기에 신경이 쓰였어. 

 

 

 

 

개미들도 생명이기에 그런 장소를 만나면 내려서 끌고 가기도 하고 들고 넘어가기도 했어.

 

 

 

 

철없던 시절, 개미가 이동하던 곳을 찾아 대량학살하기도 했기에 두고두고 마음이 아팠지. 

 

 

 

 

둑으로만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끝이 없을 정도였어. 

 

 

 

 

그래도 이게 어디야? 

 

 

 

 

평탄한 길을 달린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야?

 

 

 

 

좀 쉬어가고 싶었어. 

 

 

 

 

쉼터를 찾아 들어가서는 어제 저녁 남원 예촌에서 할머니에게 샀던 떡을 꺼냈어. 

 

 

 

 

상하지 않았기를 바라며 주워먹었어. 

 

 

 

 

다시 출발해야지. 길이 굽어있었어. 

 

 

 

 

이제 비로소 섬진강 본류를 만나는 거야. 나는 그동안 남원 쪽에서 흘러내려가는 요천을 따라 달렸던 거지. 

 

 

 

 

이 다리를 건너면 곡성이야. 금곡교라는 이름이 붙어있더라고. 

 

 

 

 

마침내 곡성군으로 넘어왔어. 

 

 

 

 

옛 길을 따라 달렸어. 논둑을 태우고 있었어. 

 

 

 

 

건물은 예쁜데.....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길을 만났길래 잠시 역주행을 해보았어. 

 

 

 

 

그런 뒤에는 곡성 읍사무소를 향해 나아갔어. 

 

 

 

 

곡성! 내 평생에 처음으로 와본 곳이야. 

 

 

 

 

낭만 곡성 영화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고. 

 

 

 

 

로맨틱 곡성!

 

 

 

 

멋진 표현이었어. 

 

 

 

 

나는 곡성이 이렇게 멋진 곳이라는 걸 상상조차 못 해보았어. 

 

 

 

 

거리가 아름다웠어. 

 

 

 

 

시골 읍치고는 너무 아름다웠어.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건물 색상과 디자인이 고급스러웠어. 몬드리안은 녹색을 싫어했다는데 이 건물에도 녹색이 보이질 않잖아?

 

 

 

 

https://www.youtube.com/watch?v=G17HT0yzGRM 

 

괜히 아는 척 했네.

 

 

 

 

 

나는 아는 것 벌로 없는 머리가 빈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작은 끈이라도 잡으면 아는 척하는 게 병이야. 

 

 

 

 

하여튼 곡성은 다른 곳과 다른 게 있었어. 

 

 

 

 

학정천이라는 작은 개울도 예쁘기만 했어. 

 

 

 

 

작은 읍이라고 무시할 게 아니야. 

 

 

 

 

남도는 확실히 기품과 품격과 기품이 있는 것 같았어.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난 거야. 

 

 

 

 

안 가볼 수 없겠지?

 

 

 

 

전통시장이 이렇게 멋진 곳도 드물 거야. 

 

 

 

 

디자인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어. 

 

 

 

 

건물 디자인이 참신했어. 내가 왜 몬드리안을 떠올렸는지 이해가 되는지 모르겠네.

 

 

 

 

곡성천의 풍경도 환상적이었어. 

 

 

 

 

나는 뭐든지 너무 좋게만 보는 걸까?

 

 

 

 

아까 떡 몇 개로 점심을 떼우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싶었기에....

 

 

 

 

만두를 몇개 사서 넣었어. 

 

 

 

 

그런 뒤에는 다시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어. 

 

 

 

 

엄청 깨끗했어. 

 

 

 

 

아까 들어오며 살펴본 곳이지. 

 

 

 

 

이 정도면 훌륭해. 나는 곡성에 반해서 빠져들 것만 같았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