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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해안 자전거 여행 - 신해운대 역에서 기장역까지 5

by 깜쌤 2021. 2. 15.

내가 방금 거쳐온 길이야. 오랑대 공원 말이지. 

 

 

 

 

나는 오랑대공원을 벗어나 대변항으로 가려고 하는 거야. 

 

 

 

 

대변항 전에 등장하는 작은 포구가 서암이지. 

 

 

 

 

거긴 방파제로 둘러싸인 작은 포구였어. 

 

 

 

 

이런 데를 포구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서암이라는 곳이야. 

 

 

 

 

젖병 등대가 작은 방파제 끝에 만들어져 있었어.

 

 

 

 

젖병 등대!  요즘은 재미있는 곳이 참 많아졌다는 생각을 해. 

 

 

 

 

작은 어선들이 방파제 안에 숨어있었어.

 

 

 

 

낚싯배로 쓰이는 배들일지도 몰라. 혹시 미역 양식장 관리용 인지도 모르지. 

 

 

 

 

단정하게 정리된 곳은 아니었지만 수더분했기에 더 정감이 가는 묘한 곳이었어. 

 

 

 

 

정감이 있으니 낭만은 따라넘치는 곳이었어.

 

 

 

 

어부의 집일까?

 

 

 

 

젖병 등대 맞은 편에는 청렴결백을 다짐하는 장소가 있었어.

 

 

 

 

재미있는 곳이었지. 

 

 

 

 

테트라포트가 하트 모양으로 박혀있었어. 

 

 

 

 

초콜릿 모텔!

 

 

 

 

모텔 이름을 보고는 슬며시 미소 지었어. 자전거로 해변 여행을 다니다가 한번 묵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날이 좀 풀리면 남해안이나 서해안으로 가고 싶어. 

 

 

 

 

서암항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가니 아주 아담한 항구가 등장했어. 

 

 

 

 

여기가 대변항이었던 거야. 

 

 

 

 

항구 이름이 좀 뭐시기 하지만 여긴 멸치로 아주 유명한 곳이지. 

 

 

 

 

내항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어. 

 

 

 

 

여기서는 기장이 가까워. 

 

 

 

 

오늘 내가 기차를 타려고 하는 곳이 기장 기차역이야. 

 

 

 

 

나는 항구 한구석에 마련해둔 휴게소를 찾아가 보았어. 

 

 

 

 

항구가 아담하게 육지 속으로 박혀있었어. 

 

 

 

 

멸치떼들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 

 

 

 

 

저 다리를 건너가는 것을 잊어버렸네. 너무 앞만 보고 달려버린 결과였어. 하지만 구경을 위해 다시 되돌아가긴 싫었어. 

 

 

 

 

나는 항구 주변 풍경을 훑어보았어. 

 

 

 

 

커피를 파는 푸드 트럭이 세워져 있더라고. 수다르 벅스 커피!

 

 

 

 

경비정도 보이더라고. 

 

 

 

 

멸치회를 파는 횟집들이 제법 있었지만 들어가보진 않았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국도 어수선한데다가 나 혼자였잖아?

 

 

 

 

항구를 돌다가 멸치광장을 발견하고는 쉬어가기로 했어. 

 

 

 

 

멸치는 성질이 급해 물밖으로 나오면 곧장 죽어버린다고 하던데.....

 

 

 

 

멸치회가 여기 특산물이라고 하더라고.  대변항 아니면 멸치회를 먹을 수 있는 그런 체험은 할 수 없겠지?

 

 

 

 

나는 음식에 목숨을 거는 미식가가 아니니 못 먹어본들 뭐가 그리 아쉽겠어?

 

 

 

 

쉼터 벤치에 걸터앉아 멸치 대신 먹다 남은 피자 조각을 꺼냈어. 피자를 베어 물었어. 

 

 

 

 

은근히 배가 고파졌기 때문이야. 

 

 

 

 

그런 뒤에는 다시 배낭을 메고 죽성항으로 달려 나갔어. 

 

 

 

 

멸치잡이 배들이 던져놓은 그물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어. 

 

 

 

 

멸치 터는 현장을 구경하지는 못했어. 멸치로 유명한 대변항까지 왔으면 그런 모습도 만나보아야 하지만 그런 것은 때가 맞아야 누릴 수 있는 행운 같은 것 아니겠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