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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너희들을 잘 챙겨야 하는데....

by 깜쌤 2020. 7. 10.

쨍하게 햇살 좋은 날에는 옥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아이들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얘들 때문입니다.

 

 

 

 

진한 분홍색만 있는 게 싫어서 신경을 썼습니다만

맘대로 안되더군요.

 

 

 

 

 

제일 흔한 게 진한 분홍입니다.

 

 

 

 

 

동양란 키우던 화분이 굴러다녔었습니다.

 

 

 

 

 

거기다가 얘네들을 심어보았습니다.

 

 

 

 

 

얘들에게는 보양식(=거름) 주는 것을 깜빡했네요.

 

 

 

 

 

아침마다 식전에 올라가서 인사를 하고 내려옵니다.

 

 

 

 

 

물을 주면서도 한마디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꽃피어주어서 정말 고마워."

 

 

 

 

 

얘들 생명은 그리 길지 못합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는 시들고 말죠.

비 오는 날에는 피지 않더군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생존본능인가 봅니다.

 

 

 

 

 

다음 세대를 잘 챙겨야 하는데 어떨 땐 방치하기도 합니다.

 

 

 

 

 

아쉬울 땐 한번 더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 그럼

내일 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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