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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간단한 옥상 식사

by 깜쌤 2020. 6. 26.

 

절인 올리브, 러시아 스타일의 식빵, 토마토 반 개, 살구 2알, 작은 자두 2개를 받침 접시에 담았습니다.

 

 

 

 

 

그리고는 옥상에 있는 혼자만의 공간에 올라갔습니다. 아내는 옥상에 거의 올라오지 않으니 나만의 공간이라고 말하는 게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생각 없이 빵을 한입 베물었다가 문득 카메라 생각이 나서 서재에 내려가서 챙겨 들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모습이 조금 흉하네요.

 

 

 

 

 

아내가 멀리 출타했기에 혼자서 식사를 계속한 지가 벌써 닷새나 되었습니다. 나는 혼자 있어도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세탁기 돌리는 것이 어색해서 어제는 손빨래를 했습니다. 양말과 내의, 손수건과 수건 정도지만 빨아서 널었습니다. 어제 밤에 비가 왔기에 물기 촉촉한 공간에서 배낭여행 스타일로 아침식사를 하고 싶었던 것이죠.

 

 

 

 

 

러시아 스타일로 구운 둥근빵을 가위로 자른 뒤 그 사이에 치즈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웠습니다. 토마토와 살구, 자두는 자주 가는 가게에서 얻어온 것인데 자주 많이 먹을 일이 없었습니다. 올리브 절임은 빵을 먹을 때 밥 반찬 먹듯이 곁들이면 정말 맛있습니다. 의학 지식이 거의 없는 제가 어디서 어설프게 얻어들은 말인데  토마토를 즐겨먹으면 의사 선생님이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맞는 말인가요?

 

 

 

 

 

 

서양인들은 식사 때마다 토마토를 거의 빼놓지 않더군요. 그동안 지구별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눈으로 확인하고 배운 사실입니다. 이렇게 먹으면 음식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뒤 원두 커피를 한잔 마셔주었습니다. 드립 형식으로 내린 원두 커피를 냉장고에 넣어 식혔다가 차가울 때 마시면 커피 향이 더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더군요.

 

 

 

 

 

구름 속에서 아침햇살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실 옥상 공간을 더 예쁘게 꾸며두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참고 있는 중입니다. 3,4년 전부터 경주를 떠날 생각을 안했더라면 제가 구상했던 대로 벌써 아름답게 가꾸었을 테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혼자 즐기는 식사였지만 흡족했습니다. 원래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한 사람인지라 이렇게 살아도 볼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식사 취향과 마음이 맞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초대해서 같이 즐겼으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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