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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암곡의 봄 2

by 깜쌤 2020. 4. 7.


예전에는 대명콘도라고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소노벨 경주로 말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떨어지는 물방울 때문에 제법 운치있게 보이지요?



그 다음에는 당연히 물레방아가 나타납니다. 경주에 자주 오신 분들은 이 정도 광경이야 상식으로라도 다 알고 계시겠지요.



나는 포항으로 넘어가는 길을 따라 갔습니다.



이정표를 보면 덕동 암곡이라는 말이 보이지요? 나는 오른쪽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천북면을 거쳐 포항으로 이어집니다.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경주 프로방스라는 놀이터를 멀리 보며 지나갔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 지방에 가서 한달간 살아보고 오는게 버킷 리스트가운데 하나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래서야 어디 꿈이나 꾸겠습니까?



나이도 들어가는데 세상조차 이런 식으로 변해가니 무슨 꿈이나 꿀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나야 그렇다쳐도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암곡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고개의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개나리꽃이 도로 양쪽으로 즐비했습니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자 덕동호가 나타나는 겁니다. 경주시민들의 식수원입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입니다. 내리막이므로 더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자칫 실수라도 해서 넘어지면 나만 손해니까요.



거의 다 내려와서 멋진 경치를 만났습니다.



버드나무 줄기에 연두색 이파리들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색깔 조화도 아름답지만 봄기운이 사방에 충만해서 그지없이 좋았습니다. 


 

너무나 눈부신 아름다움에 잠시 얼어붙은듯 서 있었네요.



지난 가을 태풍 때 흘러들어왔을까요? 모래톱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천천히 달려갑니다. 이런 길을 후딱 지나치듯이 빨리 달려버리면 정말 아까운 경치들을 놓치는 것이죠.



한국적인 풍경을 만났습니다. 한옥과 목련 나무..... 



전통적인 풍경이 만들어내는 경치가 그지없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아리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런 풍경을 앞으로 몇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마을 구판장을 만났습니다.



정자에서 조금 쉬려다가 계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정자 옆으로 다리가 숨어있습니다.



무장산으로 가려면 골짜기를 따라 계속 올라가야만 하지만 오늘의 제 목표는 그쪽이 아니기에 개울에 걸린 다리를 건넌 것이죠.



이젠 호수가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달릴 겁니다.



멋진 카페를 만났기에 들어가보려다가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참았습니다.



저는 오늘 아는 분의 과수원에 가보려는 것입니다.



한 칠년 전인가 한번 찾아가본 기억이 납니다.



맞은 편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왔던 것이죠.



마을회관에는 다양한 시설이 되어있었습니다. 요즘 시골은 옛날과 완전히 다릅니다.



농부 한분이 트랙터로 논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눈에 익은 풍경입니다. 주인께 전화 드려보았더니 시내로 내려갔다는군요.



부담스러워 하실까 싶어서 일부러 미리 전화를 드리지 않았기에, 안계신다는 말씀을 들어도 섭섭할 것이 없었습니다. 



과수원 부근을 조금 돌아보았습니다. 이젠 돌아나가야지요.



왔던 길을 되돌아나갑니다. 예전에는 소를 몰고 쟁기로 논을 갈아엎었는데요.....



시절이 너무 편하고 좋아졌습니다만 대신 한곳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전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공포스러운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까 지나쳤던 마을 구판장 부근으로 갔습니다.



오래된 거목 부근을 맴돌다가 벤치를 발견하고 찾아가 앉았습니다.




점심이라도 먹고 가야지요.



시골이어서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곁에 사람 오는게 부담스럽고 싫어서 외따로 떨어진 벤치에 찾아가 앉았습니다.




아내가 직접 쑥을 뜯어서 만들어준 쑥떡 구운 것을 먹었습니다. 점심 대신입니다.



주위에 별꽃이 가득했습니다.



다시 보문관광단지로 넘어왔습니다.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모습조차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내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도로 밑으로 나있는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것이죠.



그렇게 암곡을 다녀왔습니다. 덕동 암곡은 변함없이 잘 있더군요. 3월 24일의 일이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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