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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암곡의 봄 1

by 깜쌤 2020. 4. 6.


경주 외곽에 암곡이란 곳이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암곡'이라고 하면 외지인들은 거의 모르는 지명이겠지만 무장산 입구 동네라고 하면 어떤 분들은 알아차리기도 하실 겁니다. 무장산은 가을철 억새밭 풍광으로 유명하죠.



무장산을 다녀온지가 벌써 7년이나 되었습니다.



오늘은 무장산 입구에 있는 암곡이라는 마을에 가보려고 합니다.



암곡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보문 관광단지까지 가야합니다.



그쪽으로 올라가는 풍경은 올해만도 벌써 몇차례 소개를 했었습니다.



버드 파크(새 공원) 앞을 지났습니다.



'버드파크'와 '동궁원'은 비슷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니 한번 다녀가신 분들은 거의 다 기억하시지 싶습니다.



암곡에 다녀온 것이 3월 24일의 일이었으니 벌써 열흘 전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보문에는 아직 벚꽃이 피기 전이었지요.


 

이제 자동차 박물관 입구앞을 지나갑니다.



물론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이 길을 올라갔던 것이죠.



체력이 모자라니 끌고 가야합니다. 원래부터 저질 체력이었던데다 약골이니 별 수 없습니다.



보내버린 청춘이 아쉽긴 해도 다시 젊어지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없습니다.



인생의 전반부를 워낙 엉망으로 살아버렸기에 그때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보문호수가 유리알처럼 고요했습니다. 


 

초대형 거울이 물속에 가라앉은듯 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여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걸어다는 사람과 자동차도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암곡에 가도 누가 나와서 반겨줄 사람은 없지만 놀면 뭐하는가 싶어서 길을 나선 것 뿐입니다.



스타벅스 같은 곳도 발걸음을 거의 끊었습니다.



보기 싫으면 안가면 되고 만나기 싫으면 안만나면 그뿐이더군요.



남과 원수 맺을 필요도 없고, 싫다는 사람 굳이 찾아갈 일도 없으며 싫은 장소는 애써 찾아갈 일이 없습니다.



길가에서 진달래를 발견했습니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의 진달래는 다른 곳 진달래보다 분홍색이 더 짙은 것 같습니다.



몇년 전부터 나는 접이식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라한 호텔 앞을 지나갑니다. 예전의 현대호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목련이 활짝 피었기에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와 산수유는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들 같습니다.



이 곳 경주에 오래 살아보니 이젠 너무 피곤해졌습니다. 사람들만 좋으면 싫증, 짜증이 날 이유가 있나요?



풍경보다 우선하는게 인심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아르메니아와 '터키 동부 지방'에 정이 들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정감이 있었거든요.



터키 동부에는 쿠르드인들이 사는 곳입니다.



나는 터키라는 나라는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지만 쿠르드족이 사는 동부지역만은 특별히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좋았거든요.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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