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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표암과 석탈해왕릉

by 깜쌤 2020. 4. 1.


유럽이나 북미대륙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 산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란다고 합니다.



산이 많은 정도를 넘어서 지하철을 타고 도시 부근에 있는 산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는 놀라움을 넘어 경악할 지경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산들이 하나같이 아름답다는데 다시 한번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하는데 많이 들어서그런지 이젠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저는 세계 여러 곳을 남들보다는 제법 떠돌아 다녔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중국만해도 배낭여행으로 북만주에서부터 서쪽 파키스탄 부근까지, 몽골 부근에서 라오스 부근까지 열번을 넘게 떠돌아다녔습니다.  



그 덕에 우리나라 산들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왜 금수강산이라고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딜가나 하나같이 아름다우니 어떨 땐 자긍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동네부근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한번씩 지나치긴 했어도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은 오랜만입니다.



동쪽 산자락에 있는 표암에 갔습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는 경주 표암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54호. 지정면적 41,168㎡. 동쪽으로는 명활산성(明活山城), 남쪽은 남산, 서쪽은 선도산(仙桃山), 북쪽은 소금강산(143m)의 전형적인 분지형태로 이 산은 본래 북악으로 불리던 명산이다.


신라의 4영산중의 하나이며, 산의 정상에는 이차돈(異次頓)과 관계있는 백률사(伯栗寺)가 있으며, 서쪽에는 굴불사지석불상이 있다.


이 산의 동쪽과 서쪽에는 석탈해왕릉과 고분군의 동천동지구, 소금강산의 서북과 용강동 평지에도 신라시대의 석실고분군이 있는 용강동지구로 개발계획이 있다. ‘박바위’ ‘밝은바위’를 뜻한다.

이곳은 신라6촌 가운데 근본이 되는 밑돌부라는 부명이 붙여진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의 시조 알평공(謁平公)이 하늘에서 내려온 곳이다.


서기전 69년에 6촌장이 여기에서 모여 화백회의를 열고 신라건국을 의결했으며, 그 뒤 서기전 57년에 신라가 건국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표암은 경주이씨의 혈맥의 근원지인 동시에 신라 건국의 산실로서 화백이라는 민주정치 제도의 발상을 보인 상서로운 곳이다. 1806년(순조 6)에 유허비가 세워졌고 1925년에는 표암재가 건립된 뒤 매년 3월이면 중정에 향사를 하고 있다.


출처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2933





건물 뒤에 보이는 바위가 표암입니다. 표암 앞의 건물이 표암재입니다. 경주이씨의 시조를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표암과 경주 이씨와의 연관성은 제 견문이 좁아서 그동안 잘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을 뒤져보고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산이 나즈막해서 바람쐬러 오르기에는 그저그만입니다.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 기록을 뒤져보았더니 저기에 올라가본 것이 벌써 십여년 전의 일이더군요.



나는 석탈해왕릉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석탈해왕의 출신에 관해서는 다양한 주장과 이론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들은 흉노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나는 무덤앞을 지나쳤습니다.



홍살문을 만났습니다.



홍살문 안쪽 담장 부근에 목련이 활짝 피었네요.



목련을 만나러 갔습니다.




목련과 동백, 그리고 산수유나무들....



봄의 전령사들은 여기에 다 모인듯 합니다.



앞으로 이런 봄을 몇번이나 더 볼 수있을지....



우한 폐렴균 때문에 이 봄이 우울하기만 합니다.



나는 뒤로 돌아가보았습니다.



산밑에는 참한 마을 하나가 숨어있었습니다.



이런 동네라면 터잡고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지요. 그렇게 3월 20일, 오후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