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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봄기운을 느끼려고 남산에 오르다 4

by 깜쌤 2020. 3. 7.


부흥사 절간 건물은 새로울 것도 없었어.



그러니 그냥 지나친 거지.



작은 웅덩이가 보이더라고.



예전에 왔을 때도 저 웅덩이가 있었던가 싶었어.



물고기를 기르면 좋겠다 싶더라고.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을 걸었어.



길은 계곡으로 내 발걸음을 이끌어가고 있었지.



나는 이제 포석정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거야.



골짜기를 만났어.



살짝 붉은 기가 감도는 화강암 위를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예전같으면 이런 물을 마셨을 텐데 지금은 자신이 없어. 내 몸의 면역체계가 젊었던 날 같지는 않잖아.



작은 계곡 물을 건너자 가벼운 오르막이 나타났어.



길은 다시 아래로 이어지고 있었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비가 왔던 거야.



경주 남산은 바위산이어서 물이 사철 흐르는 계곡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제법 많이 내려왔다 싶었어.



마침내 평탄한 길이 나타나는 거야.



통제소(공원 지킴터)가 저만치 보이더라고.



다 내려온 거지.



남산 순환도로와 다시 만난 거지.



나는 처음에 이쪽, 그러니까 남산순환 도로(?)를 따라 산에 올라갔었던 거야. 예전에는 도로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차량출입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으니 도로라고 부를 순 없겠지.



 작은 저수지를 만났어.



순환 길 초입에는 남산에 존재하는 유적지를 안내해 두었어.



포석정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어. 우한 폐렴 때문일 거야. 왜 우한 폐렴이라 하지 않고 '코로나 19'라고 부르는 거야?



이번 일을 계기로 신천지의 정체가 확실히 드러났고 중국, 일본은 이미지를 급격히 추락시켰어. 자업자득이지.



나는 경주 시내를 향해 천천히 달렸어.



경주역 광장도 비어있었어.



하루 빨리 정상을 되찾아야 할 텐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리 편치를 못했어. 2월 27일 목요일의 일이었지.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