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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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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산토리니 골목 구경 3

by 깜쌤 2020. 1. 9.


피라마을 제일 높은 곳까지 갔다가 돌아섰다고 했잖아?



호텔 무라노를 출발해서 처음 왔던 곳 부근까지 돌아온 거야.



바로 이 장소지.



이젠 아래쪽 구경을 가야겠지.



아래쪽이라면 처음 도착했던 항구쪽이 되겠고 버스정류장 방향도 될 거야.



방금 다녀왔던 곳을 되돌아 보았어. 조금 이해가 될 것 같지? 이 동네에서 제일 높은 곳이 보이네.



산토리니 섬의 구조는 워낙 간단하고 단순해서 처음 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길잃을 염려가 없어.



골목에서 잠시 헤맬 수는 있지만....



헷갈리니?  공교롭게도 호텔 이름이 갈리니여서 글을 쓰면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고.


 

이런 절벽에다가 집을 지을 생각을 처음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이 양반은 분명 아닐 테고 말야. 나는 아직도 궁금한 게 옛날에는 식수를 어떻게 확보하였던가하는 거야. 이런 데서 한잔 해야하는데 말이지.



사실 인간적인 고백을 하자면 나도 포도주 한잔 정도는 하고 싶어.



일년에 서너번 정도는 하긴하지.



성찬식 예배때 말이야.



그런데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포도주가 아니라 포도즙이야.



경관이 좋은 식당에 앉아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나 맥주 한잔 곁들이면 멋질 텐데....



그런 꿈은 이제 깨끗이 포기했어.



흰색이 주는 아름다움에 그대도 눈을 떴겠지?



낡은 소형 목선을 지붕에 올려두었더라고.



지붕에 올라가면 안되겠지?



하지만 이런 집은 지붕을 안밟을 수가 없잖아?



그렇지?



해마가 지붕에 올라앉았네.




내가 사는 집 옥상을 하얗게 칠한 적이 있었어.




그랬더니 눈부실 정도로 환하더라고.



밤에도 환했어.



조금 지나니까 때가 끼는 거야.



마음이 찝찝해지기 시작하는데 견딜 수가 없었어.



이렇게 둥글게 돌돌 말아놓은 이게 무엇일 것 같아? 산토리니 포도주는 유명하지. 그렇다면 답은 당장에 나와버렸어.



이제는 유럽인들도 마늘을 잘 먹어. 드라큘라 퇴치용으로 가져다 놓은 게 아니야.



별별 게 장식용 소품으로 쓰인다 싶었어.



이러니 골목구경하는게 재미있을 수밖에....



우리 팀 멤버들이 앞장서서 가고 있었어.



가지에서 떨어져나간 포도송이.....  이런 표현은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지?



'티라 어매(=어머니, 엄마)'의 전통 요리를 맛보라고 우릴 부르고 있있어. 티라는 산토리니 섬을 이르는 전통 호적상의 표현이지. 피라와는 다른 말이야.



산토리니는 티라의 별명 혹은 애칭 정도의 말이었는데 이젠 애칭이 호적상의 표현을 밀어내고 말았지.



이제 우린 저지대를 향해 내려가는 거야.



이 절벽 밑에 또 다른 항구가 있어.



오른쪽 아래를 보면 작은 부두가 보이지? 그 앞에 대형 유람선들이 도착하는 거지.



여기 가게들이 하나같이 예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걸.



'사랑의 맹세' 자물쇠.......  난 이제 그런 헛맹세는 믿지 않아.



인생길을 걸어가는데 정직과 신의만큼 소중한게 또 있을까?



부두와 케이블카!



여긴 예배당들이 제법 많이 보여.



작은 예배당들이지.



몇사람만 들어가면 꽉 차는 예배당이 많다고 들었어. 실제로도 그래.



해가 잠시 구름속에 들어가면서 바다가 신비롭게 반짝였어.



순간적으로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된 거야.



잠시 잠깐이긴해도 경건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