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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벌 펜던트를 찾아나섰어 3

by 깜쌤 2019. 12. 27.



이 항아리 중상단에는 수확하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어.



이런 것들의 용도는 무엇일까? 윗부분은 잔으로 쓰인 것 같기도 한데....



이 황소 대가리야 말로 미노아 문명(미노스 문명)의 상징물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걸작품이지. 뿔은 황금으로 되어 있고 눈에는 녹보석을 박았다고 해.



토기가 더 발전해서 도자기가 등장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어.



이런 작품들은 미노아인들의 신앙생활을 나타내는 좋은 증거라고 말하기도 해.



정말 대단한 몸매를 가진 여신이 뱀을 양손에 잡고 있는 모습이야.



이쪽 여신은 뱀을 몸에 감아있기도 했어. 이런 형상은 뭘 의미하는 걸까? 물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



대지의 어머니 여신설에서부터 온갖 주장이 난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제 프레스코화들의 원본이 나타나기 시작해. 당시 궁정에서 일하던 남자들의 옷차림과 머리모양을 유심히 봐두어야할 거야.



매끄라운 대리석으로 가공한 사자 대가리....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술잔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지.



상아장식품까지 출토된 것을 보면 크레타인들의 무역범위와 활동 모습을 대강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



이런 그릇들은 이집트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야.



온갖 장식품과 인장들을 보면 크노소스 궁전에서의 화려한 삶의 수준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었을 거야.


 

이런 수준을 향유하고 있었던 미노스인들의 문명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린 이유가 뭘까?



대형 항아리들을 보면 토기에 사자의 유해를 담아 매장한 증거일 수도 있겠지.



크레타 섬을 중심으로 하여 미노아 문명을 발전시켜 나갈 동안 그리스 서부지역, 오늘날의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아테네 인근에서는 미케네 문명이 탄생하고 있었어.



미케네 문명 최후의 승자는 아테네일 거야.



테베나 코린투스 같은 도시 국가들도 그 범주에 들어갈 거야.



군사력을 키운 그들은 어느 날 크레타 섬을 습격했고 미노아 문명의 종말이 들이닥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



그게 미노아 문명이 사라진 원인의 전부는 아니야. 나중에 산토리니 섬을 소개할 때 다른 이야기가 나올 거야.



거대한 토기들이 가득한 방으로 가보았어.



토기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들 속에 우리가 모르는 어떤 힌트가 남아있는지도 몰라.



황소뿔과 양날 도끼들이 토기에 그려져 있기도 했어.



정말 대단한 곳이었어. 안보았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할뻔했지.



제물들을 들고 가는 것 같지 않아? 제일 오른쪽에 긴 옷을 입고 있는 사나이가 죽은 자(=死者)이지.



이런 토기들은 유골함이었을지도 모르지.



참으로 많은 대형토기들이 보관되어 있었어.



나는 위층으로 올라갔어. 프레스코화들을 보고 싶었거든.



대형 걸개에는 크노소스 궁전의 내부 모습이 그려져 있었어.


 

윗층에는 많은 벽화들의 원본이 전시되어 있었어.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하나씩 확인해보았어.



원본을 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노소스 궁전터와 다른 곳에서 이미 본 것들이었기에 흥미가 반감된 게 사실이야.



하지만 원본이 주는 감흥은 또 다른 것이었어.



그러다가 내 시선을 확 끌어당긴 작품이 등장했는데....



바로 이거야. 백합왕자! 왼손 끝에는 백합왕자가 어떤 짐승을 끌기 위한 줄이나 고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아.



짐승이라면 그게 무슨 동물이었을까?



화려한 꽃그림들도 있었어.



콧대 우뚝한 이 사람들....



이쯤에서 나는 무엇인가 놓친듯한 느낌이 들었어.



너무나 막연한 느낌이었기에 발걸음을 돌릴 생각조차 못했던 거야.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전시공간 속에 자리한 주요 작품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거야. 


 

전시실에는 프레스코화 기법으로 제작된 벽화들만 있는게 아니었어.



부조 작품들도 있었어. 말들 크기가 과장된 것일까? 아니면 말등에 올라앉은 사람이 작은 아이일까? 안장과 등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두어야 해.



단순화시킨 여성상들이 많았어. 나는 이 나이 되어서 여성들의 소중함과 귀함을 느끼고 깨닫게 되었어. 


 

그들은 보호받아야하고 차별받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해.



그런 뒤 조각실로 갔어. 여기도 상당히 흥미진진했던 공간이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