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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벌 펜던트를 찾아나섰어 1

by 깜쌤 2019. 12. 24.


이라클리온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버스표를 구해야겠지?



아침 6시부터 오후 23시까지 15분마다 한대씩 있다는 거야. 요금은 1.7 유로!  버스 안에서 표를 사면 2.5 유로라니까 여기에서 사야겠지?



얼마 안있어 버스가 왔는데 만원이어서 그냥 보내고나니 곧 이어 또 한 대가 도착하는 거야. 20번 버스였어. 크노소스 궁전터 앞이 종점이고 시발점인 것 같아.



줄을 서 있던 손님들이 앞차를 다 타고 갔으니 우리는 편안하게 갈 수 있었어.



시내까지는 순식간이야. 5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니까 말이지. 우리는 이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 앞에서 내렸어.



택시를 탈 필요가 없었어. 호텔까지는 걸어가도 돼.



베네치아가 여길 통치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성벽이 그대로 남아있어. 두텁고 튼튼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고고학 박물관의 위치도 확인해두었으니 이젠 시내로 들어가야지. 


 

부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데가 좋겠지?



택시와 버스 승강장 부근에도 음식점이 제법 있었지만 일단 골목으로 들어갔어.



거긴 시장이거든. 아침에 이 부근을 걸었잖아.



아침에는 다른 골목을 스쳐갔기에 이런 풍경은 보질 못했어.



제법 흥미진진하더라고.



베네치아 통치 시대에 만든 분수대야. 아침에 지나갔던 곳이지. '모로시니 분수'라는 이름이 붙어있다고 그러던데....  모로시니에 관해서는 저번에 길게 이야기를 했었어. 그 사람과 동명이인인지 아니면 전쟁영웅이었던 그를 말하는 건지 자세히는 모르겠어.



우린 부근 레스토랑의 야외 좌석에 앉았어.



메뉴판을 보았더니 점심 한끼를 해결하려면 10 유로는 기본으로 주어야겠더라고.



손님들이 많았어. 우리도 파라솔 밑에 앉았지.



일단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은 기본으로 마셔주어야겠지?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맛은 구수했어.



내가 선택한 요리는 '제미스타'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토마토와 연한 포도 잎으로 싼 볶은밥이 들어있는 요리였어. 9 유로였어.



이런 스타일의 음식은 터키에서도 먹어본 기억이 있어. 천천히 먹고 일어섰지.



호텔에 돌아가서 조금 쉬었다가 나올 생각이었어.



하와이안 무궁화를 만났어. 색깔이 너무 선명해서 좋았지.



놀이터의 정경은 항상 정겨워.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만 되면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혼자 나가서 놀잖아? 그런 광경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너무 신기하게 비치는 모양이야.



호텔에 들어와서 잠시 쉬었어. 동료들이 묵는 다른 방에 가보았지. 깨끗하고 좋았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푹 쉬었어. 가지고 갔던 노트북을 꺼내 구글 포토에 찍은 사진들을 업로드시켜 두었어. 와이파이 속도가 빠르니 너무 편하고 좋았어. 그런 식으로 자주자주 업로드 시켜두었지. 사진을 분실하는 말도 안되는 사고를 대비해서 말이야.



오후 5시 반이 넘어서 다시 외출했어. 고고학 박물관에 가야지.



골목에는 눈에 익은 그림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더라고.



공원에는 키큰 야자수도 보였어.



크레타 섬 동쪽 해변에 야생 야자수가 자라는 지역이 있다고 들었어.  



바로 여기야. 이라클리온(=이라클리오) 고고학 박물관!



알고보면 보물 덩어리인 곳이야.



우린 크노소스 궁전터를 입장할 때 여기도 입장할 수 있는 종합권을 샀었기에 그냥 들어갈 수 있었어.



박물관 구경이 따분하다면 사진만 보고 넘어가도 돼.



이 박물관의 걸작품 가운데 하나가 펜던트야. 그런데 나는 등신짓을 해버렸어.



정신없이 다른 소장품 구경을 하다가 그걸 놓쳐버린 거지.



첫번째 방에서는 서명용 인장들을 가득 만났어.



그리고 엄청난 수의 토기들을 만났어.



석기 유물들....



토기들...



놀라운 예술성과 작품성을 어떻게 묘사해야할지 모르겠어.



솔직한 말이지만 나는 있는 사실조차 나열하기도 힘이 들어. 필력이 없는 데다가 유물에 대한 지식 부족때문이지.   



고대인들의 솜씨라고는 믿어지지가 않았어.




목걸이와 토기들....



양날 도끼와 무기류들....




인체를 극도로 단순화시킨 작품들....




몇번째 방에 뭐가 있다는 식의 설명은 하지 않으려고 해.



이건 아마 자기 가축떼를 나타낸듯 해. 가운데 서있는 이가 목자이지.



고대인들의 작품 수준이 상당한 경지에 오른듯 했어.



 육류운반용 통이었을지도 몰라. 고리가 있다는 말은 로프를 끼울 수 있도록 했을 거야.



서명용 인장들....



차를 우려내는 도구들....



고대인들의 그릇과 주전자들....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