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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모나스티라키와 아크로폴리스를 향하여

by 깜쌤 2019. 11. 28.


2019년 5월 21일 화요일이었어. 동남부 유럽을 돌아다닌지 23일째 되는 날이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코니 쪽으로 가보았어.



아침식사는 8층 옥상에서 제공한다고 했기에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보았어.


 

난간에 붙어서서 사방을 살펴보았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사방에 가득했어.



빵 한 조각과 토마토, 계란 스크램블 정도로 간단히 때웠어.



오늘은 두팀으로 나누어 돌아다니기로 했어. 9시경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로비에 맡겨두었어. 오늘 저녁에는 크레테섬의 이라클리온 항구로 가는 야간 페리를 타야해. 그러니까 낮시간은 온전히 자유시간이 되는 거지.


 

첫번째 행선지로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찍었어.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명성이야 전세계가 인정해주지 않겠어? 건물 앞에는 너른 정원이 있지만 관리 상태는 별로였어.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있길래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화요일은 오후 12시 반에 문을 연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어.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다 하다니 싶어서 쓴웃음이 나왔어.


 

별 수없이 돌아나왔지. 학생들이 떼를 지어 건너오고 있었어. 혹시 화요일에는 저들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



지도를 다시 확인해본 뒤 오모니아 광장을 향해 걸었어. 그래야 아크로폴리스로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어제 오후 아랍인들이 밀집한 슬럼가 골목의 사건을 교훈삼아 큰길로만 다니기로 마음 먹었거든. 유럽의 관광지에서는 그렇게 행동하는게 옳은 일이야.



오모니아 광장에서 아크로폴리스를 향해 한두블록만 걸어가면 Kotzia 광장을 만나게 돼. 바로 그 광장 맞은 편에 아테네 시청이 있어.


 

시청 건물은 그리 크지 않은데 그 부근에 꼭 봐야할 조각품이 하나 서있지.



바로 이 조각이야. 얼굴만 보고 누구인지 알아맞출 수 있다면 고대 그리스 역사에 관해서는 초일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파르테논 신전을 건설한 인물이며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미남 정치가로 유명하지. 누구냐고?



페리클레스! 이 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면 책 한권을 써도 되지않을까 싶어. 페리클레스의 여자친구이며 애인이기도 했던 아스파시아와의 로맨스에 얽힌 이야기도 유명하지.



한 블록을 더 올라가면 아테네 시장이 있어. 안들어가 볼 수 있겠어?



서민의 삶을 엿보는 데는 시장이 최고지. 


 

슬슬 걸어들어가보았어. 아직 오전 10시도 안되어서 그런지 활기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개의치 않았어.



음식이나 식재료들은 거의 다 유리상자 속에 넣어서 전시를 해두었더라고. 그게 위생적이지.



시장이니까 당연히 음식점도 존재하지. 하지만 우리나라의 먹자골목과는 수준을 달리해.



고기를 파는 골목에 들어섰더니 양고기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 껍질을 홀랑 벗긴 양대가리도 많이 보여서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비위가 약한 사람이 있을까봐 일부러 올리지 않았어.



시장을 둘러본 뒤 다시 큰길로 나갔어.



슬슬 걸어올라갔더니  어제 저녁에 본 모나스티라키 광장이 나오는 거야.



아테네 핵심구역도 거기가 거기야. 모나스티라키 광장 부근에는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가 있어. 지도를 볼까? 앞글에서도 이 지도를 소개했었어.




1 : 우리가 방금 도착한 아테네 기차역                     2 :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 골든 시티

2번과 3번 사이의 붉은 점 : 오모니아                      3 : 시장

4 : 아테네 아고라                                                  5 :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

6 : 하드리아누스 황제 개선문                                 7 : 자페이온(=자피온)과 국립정원

8 :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                           9 : 신타그마 광장과 그리스 국회의사당

10 : 리카비토스 언덕





이 지도는 오늘 우리의 이동 경로를 나타내고 있어. 호텔에서 국립 박물관에 갔다가 오모니아 광장을 거친 뒤 시청을 거치는 경로지.


1 : 아테네 기차역                                                2 : 숙소 : 골든 시티 호텔

3 : 시장                                                              4 : 아고라                                                 

5 : 아크로폴리스                                                 8 : 제1회 올림픽 경기장                           

10 : 리카비토스 언덕





모나스티라키 광장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 정교회당이 나타났어.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어.



워낙 유명한 곳이니 누구나 쉽게 모여드는가봐.




대각선 맞은 편에 벼룩시장이 있어. 들어갈 여유가 없어서 가보진 않았지만 별별게 다 있다는 곳이야.



지하철 역 입구도 바로 부근에 있어. 모나스티라키 지하철 역이야.



기념품 가게도 많았어.



다양한 과일을 파는 노점상도 보였어.



어제 보았던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유적지에도 한번 더 눈길을 던져 주었어.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건물들이 보이지?



 

하드리아누스 도서관을 지나면 로마 포룸이 나오지. 로마 포룸 맞은 편이 판타이노스 도서관 유적지야.



그 너머가 아고라 유적이고.... 아래 지도를 보면 이해가 될거야. 여기 올려둔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되어 뜰 거야. 단 네이버가 아닌 다음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보는 경우에 한해서 말이지.    




빨간색 점을 찍어둔 위치만 잘 살피면 이해하기가 엄청 쉬울 거야.





오늘 오전의 목표는 저 뒤에 보이는 언덕이야. 



 

조금 서둘러야 했어.



우린 다시 로마 포룸쪽으로 다가갔어.



포룸 안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



포룸 한구석에 보이는 붉은색 둥근 지붕을 가진 건물은 한때 모스크로 쓰였던 건물이야. 그리스가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을 때 만들어진 건물이지. 오른쪽엔 '바람신의 탑'이 자리잡았어.



'바람신의 탑'에 관해서는 앞글에서도 소개했으니 그냥 넘어갈 게.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리카비토스 언덕이야. 예전엔 거기도 올라가보았어. 이번에는 거기까지 가 볼 시간이 안나지 싶어.



터키인들 입장에서 보면 모스크가 이젠 박물관으로 남아있다는게 서글픈 일이겠지. 



 

이제 여기를 떠나 가야지. 우리에게 닥친 시급한 문제는 아크로폴리스 입구를 찾는 것이었어.



언덕 밑을 향해 걷다가 방향을 틀었어.



골목을 보는 순간 골치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어.



이래야만 되는 거야?



언덕 밑에는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많았지만 예술을 빙자한 낙서때문에 정나미가 떨어졌기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어. 그러나저러나 아크로폴리스 입구는 어디에 있는 거지?






어리

 버리